중고차 사고상태에 따라 3가지로 구분 가능
소비자들은 중고차를 구입할 때 사고여부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사이트 카즈가 313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사고여부가 34.5%를 차지하여 최근연식(23.3%)과 짧은 주행거리(22.4%) 등을 제치고 중고차 구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뽑힌 것이다.
중고차를 구입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인터넷 중고차사이트에서 주로 정보를 얻는다. 이때 중고차가격이 시세보다 낮으면 사고여부를 살펴보기 마련이다. 그런데 일반고객들은 사고여부와 관련된 용어를 잘 알지 못하여, 사고라는 말만 들으면 무조건 기피해 성능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단순사고차량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중고차의 사고상태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사고가 전혀 없는 ‘완전무사고’, 접촉사고 혹은 긁힘등으로 인한 ‘단순교체’, 그리고 단순교체가 3곳 이상이거나 주요부위가 용접, 교환등이 일어난 ‘사고’ 차량이다. 여기서 차량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사고는 휠하우스, 루프, 침수사고 등이다.
휠하우스는 단순사고로 판금, 교환이 이루어질 수 없는 부품이며, 조향과 깊은 관계가 있다. 이 부분이 사고시 조향에 문제가 생기거나, 떨림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루프는 흔히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 부위로, 만일 도어나 휀더 부분과 동시에 사고가 있다면 전복이 의심스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침수차량이다. 최신의 자동차는 큰 컴퓨터라고 할 만큼 전자장치가 적용되어 있는데, 이후에라도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많다. 또한 자동차에 부식이 급속이 진행될 수 있다. 이러한 사고의 경우 중고차가격도 많이 떨어지나, 추후 문제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구매를 추천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런 경우가 아니라 접촉사고로 인한 단순교환, 판금의 경우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범퍼와 휀더부위의 교환과 판금은 주차 중에 긁히거나, 복잡한 교차로에서 차량간의 미미한 접촉사고라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사고의 경우 자동차의 성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중고차가격을 낮춰주기 때문에 실속을 중시하는 고객이라면 구입을 고려해 볼만 하다.
따라서 성능상태점검 기록부를 확인하여 사고, 판금 부위에 대한 감가 점수를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조건 ‘무사고’만 찾기보다는 단순사고차량 중에서도 자동차 성능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매물을 찾는다면 실속있는 중고차 구매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현진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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