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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차기 전투기 사업에 참여한 업체들과의 가격협상을 모두 마무리하고 이번 주부터 가격입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요구하는 가격 범주에 들어오면 예상외로 빨리 끝날 수도 있고, 반대로 줄다리기를 하다 보면 오래 걸릴 수도 있다”고 알렸다.
차기 전투기 사업은 8조 3,000억 원을 투입해 최신예 전투기 60대를 구매하는 사업으로, 미국 록히드마틴의 F-35A, 보잉의 F-15SE, 유럽항공방위우주산업(EADS)의 유로파이터 등 3개사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최근 방사청은 각 업체와의 절충교역협상과 전투기 동체, 엔진, 무장, 레이더 등 부분별로 가격을 흥정하는 가격협상을 마무리했으며, 이번 주부터 후보업체들이 총 사업비 개념으로 전체 가격을 제시하는 가격입찰에 돌입하게 된다. 가격입찰은 2~3주 동안 총 30여 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가격입찰이 마무리되면 후보 업체들과 가계약을 체결하고 기종결정평가에 들어간다.
유로파이터와 F-15SE는 상업구매 방식으로 확정가를 제시하지만, 정부 간 계약인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사업에 참여한 F-35A는 확정가를 제시하지 않고 록히드마틴이 미 공군에 공급하는 가격에 맞춰 매년 국내 공급가격이 결정되는 형태다.
이에 방사청은 F-35A 개발비용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을 우려해 상한가라도 제시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미 정부가 F-35A의 확정가를 제시하지 못하면 기종결정평가에서 감정을 받게 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이달 계획된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차기 전투기 기종 선정과 관련된 안건이 빠져 있다며, 차기 전투기 최종 기종 선정은 내달 초 열리는 방추위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2007@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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