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종 Ⅱ급 ‘삵’ 서식도 2009년 이어 포착
태화강에서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삵이 동시에 확인됐다.
울산시는 지난 11월 1일부터 겨울철 야생동물 모니터링을 위해 태화강 에 무인센스 카메라를 설치하여 운영한 결과 울주군 언양읍 반천지역에서 11월 16일 오전 3시 환경부 멸종위기종 Ⅰ급 ‘수달’(천연기념물 330호)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앞서 11월 15일 오전 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환경부 멸종위기종 Ⅱ급 ‘삵’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대암댐 상류 삼동면 작동삼거리 하천에서도 수달(11월 14일)과 너구리(11월 10일)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달은 지난 2006년 이후 7년째 서식이 확인됐으며 삵은 2009년 이후 두 번째 포착됐다.
겨울철새 모니터링에서는 태화강 하류에서 올 겨울 처음으로 멸종위기종 Ⅱ급 큰고니(전연기념물 201호)가 확인됐다.
이밖에 현재 삼호대숲에는 떼까마귀, 까마귀 약 4만여 마리가 도래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지난 2006년부터 태화강 중류 반천 일원에서 수달의 서식이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태화강 수계 넓은 지역에서 많은 수달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생활 습성이 비슷한 수달, 삵, 너구리 등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태화강의 생태계가 안정되고 먹이(물고기)가 풍부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겨울철 야생동물 모니터링은 내년 3월말까지 실시되며 수달 등 야생동물 서식이 예상되는 삼호섬, 용금소, 동천 등에도 무인센스 카메라가 확대 설치 운영된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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