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폐기물 장기·안정적 처리기반 구축 완료
울산시 자원회수시설 민간투자사업이 완료됐다.
울산시는 남구 처용로 524 환경자원사업소 내 자원회수시설 민간투자사업(성암 생활폐기물 매립장 확장 및 소각시설 증설)을 지난 2009년 10월 착공, 10월 14일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울산시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민간의 자본과 기술을 활용한 BTO(Build Transfer Operate) 방식으로 추진한 수익형 민간투자사업으로 국비 468억 원, 민간 1,163억 원 등 총 1,631억 원이 투입됐다.
이 사업은 특수목적법인인 울산그린(주)이 2027년까지 향후 15년간 책임 운영하며, 울산시는 폐기물이 적정하게 반입되고 있는지, 시설이 적법하게 운영 관리되고 있는지 등 운영 전반을 감독하게 된다.
울산시는 ‘생활폐기물 매립장 확장사업’과 관련, 전체 매립장 부지 41만7,600㎡ 중 기존 14만 3,000㎡(매립 완료)에 이어 이번에 15만 8,500㎡(매립용량 261만 5,000㎥) 규모의 매립장을 확장 준공했다.
나머지(11만 6,100㎡)는 가연성 폐기물 전량 소각에 따른 매립물량 감소추세에 따라 이번에 준공한 매립장의 사용 종료가 예상되는 약 30년 뒤에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울산시는 ‘소각시설 증설사업’과 관련, 이번에 1일 처리용량 250톤 의 소각시설(3호기)을 추가로 증설하여 기존 운영 중인 1일 처리용량 400톤(1, 2호기)에서 650톤으로 확대했다.
이 사업의 준공으로 울산에서 배출되는 생활쓰레기 중 가연성 폐기물은 전량 소각이 가능, 그 동안 소각 용량 부족으로 매립되던 폐기물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또한 소각열을 에너지로 회수하여 시의 세외수입을 올릴 수 있게 되어 시설의 운영비 부담도 줄일 수 있게 됐다.
2011년 기준 울산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은 연간 19만 톤(일일 519톤)이며, 이 중 가연성폐기물은 일일 420톤으로 기존 소각장(1,2기)에서 모두 소각 처리하지 못하고 하루 100톤 정도를 매립하고 있었다.
소각장 증설로 가연성 폐기물을 전량 소각하면 매립장에는 불연성과 소각후 남은 소각재만을 매립하게 되므로 매립장의 사용 연한이 늘어나게 되어 향후 30년 정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각량 증가로 인해 회수되는 에너지도 늘어나게 되어 2012년에는 연간 58억 원, 증설 소각시설이 본격 운영되는 2013년에는 연간 170억 원 정도의 수입이 예상된다.
에너지 회수 방법은 당초 폐기물 소각과정에서 생산된 스팀으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것에서 스팀을 필요로 하는 인근 기업체에 직접 스팀을 공급하므로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유지관리비도 줄일 수 있게 됐다.
에너지 회수로 인하여 기대되는 효과는 시의 직접적인 수입 이외에도 기업체의 대체에너지로 활용되어 자체 스팀생산 비용보다 저렴하게 구입하여 기업체의 원가절감 효과(연간 153억 원)와 연간 11만 톤의 온실가스(CO2) 감축 효과가 있다.
특히 기존 매립장에서는 연간 10억 원 규모의 매립가스(LFG)를 포집하여 에너지화 하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매립장 안정화 등으로 매립가스 감소 추세)
울산시는 확장 매립장이 준공되어 사용이 종료된 기존 매립장(면적 14만3000㎡)을 향후 30년간 사후 관리하면서 토지이용을 통해 친환경 에너지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자원회수시설의 준공을 계기로 이 일대를 ‘환경 에너지 타운’으로 조성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에너지타운은 △생활폐기물을 소각하여 스팀 에너지 생산 △매립장의 가스를 포집하여 대체 연료로 사용 △하수 슬러지 해양배출 금지에 따른 소각시설 운영 △매립장 부지에 신재생 에너지 사업 구상 등 복합적인 환경 에너지 생산 및 회수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10월 31일 ‘자원회수시설 민간투자사업 준공식’을 개최한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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