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부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가 조만간 외국인주민 5만명 시대의 도래를 앞두게 되었다.
부산시는 행정안전부의 201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 조사결과(’12.8.10), 2012년 1월 1일 기준 부산시 거주 외국인주민 수가 49,329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부산시 주민등록인구 3,550,963명의 1.4%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해 44,726명에 대비하여 4,603명(10.3%)이 증가, 2008년 이후 48.6%가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유형별로는 외국인근로자가 16,460명(33.4%), 결혼이민자(혼인귀화자 포함)가 9,663명(19.6%), 외국인주민 자녀가 7,375명(15%) 그리고 외국인유학생이 6,275명(12.7%)으로 나타났다. 이는 고용허가제 쿼터 증가에 따라 외국인근로자가 늘어나고, 결혼이민자 및 외국인주민 자녀, 외국국적동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매년 증가 추세에 있던 외국인유학생 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유학생 입학 허가조건 강화에 따라 다소 감소(지난해 6,483명)했다.
구·군별로는 사하구 5,961명(12.1%), 사상구 5,399명(10.9%), 강서구 5,069명(10.3%) 순으로, 특히 강서구는 주민등록인구 64,733명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이 7.8%로 타 지역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 중국인 포함) 19,847명(40.2%), 베트남 8,704명(17.6%), 미국 2,642명(5.1%), 필리핀 2,428명(4.9%) 순이다.
부산시는 이와 같이 지역 내 거주하는 외국인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주민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에 힘쓰고 있다. 지난 1월 국제협력과에 외국인지원담당을 신설하고, 외국인주민 종합지원계획을 수립하는 등 외국인주민의 안정적 정착과 조기 적응을 위한 다양한 시책들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외국인주민 지원을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외국인주민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생활환경이 열악한 외국인근로자 지원을 위해 9월말경 사상구 모라동에 부산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동구와 강서구에 외국인주민 집거지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는 등 외국인주민 지원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으며, 지난 5월부터는 외국인주민 시정 모니터단을 구성하여 외국인주민의 시정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재)부산시국제교류재단(이사장 김종해)을 통해 외국인주민을 위한 상담 및 정보 제공, 유학생 특화 지원 프로그램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시 외국인주민의 행정수요 증가에 발맞춰 올해 외국인주민 지원을 위한 시스템 구축과 기반 마련에 중점을 두고, 하반기 마무리되는 외국인주민 생활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외국인도 행복한 도시 부산 만들기를 위한 수요자 맞춤형 정책들을 꾸준히 추진해 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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