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대구녹색소비자연대는 오는 5월 5일, 흐드러지게 피어난 사과꽃이 절정의 풍광을 연출하는 평광동 올레길에서 10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농업체험 투어 ‘올레길에 사과꽃이 피었습니다!’를 한다.
또 6월 10일, 6월 17일, 8월 15일에는 각각 체리·산딸기·연꽃을, 10월 말경에는 사과 따기 등을 통해 시민들로 하여금 대구의 명품농업을 생생하게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올해 농업체험 여행의 첫 행사는 5월 5일 어린이날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평광동 마을 초입에 자리하고 있는 효자강순항 나무에서 출발해 재바우 농원을 거쳐 첨백당까지 이르는 4.2km 거리의 제4 올레길을 걷는다. 여기에서 사과꽃 군락이 연출하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불로시장에서 오일장의 ‘흥’과 ‘활력’도 덤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이날은 덕곡동에 있는 ‘송광매 기념관’에 들러 전통 한지를 이용한 공예품 만들기를 체험할 예정이다. 체험비는 신청 시 1人 3,000원을 납부하면 된다. 이미 작년 이맘때 60여 명의 시민이 참가해 감탄사를 연발했던 사과꽃은 그 꽃말처럼 올 봄에도 우리를 끝없이 ‘유혹’하고 있다.
오는 6월 10일(일)에는 ‘달콤한 체리 향’을 찾아 떠난다. 동구 둔산동 일원은 27개 농가가 체리 재배에 종사하고 있는, 체리의 전국 2대 산지 중의 하나다. 이곳에서 재배되는 체리는 ‘산너머 동촌’이라는 브랜드로 출하되며 전국에서 가장 먼저 출하돼 전국적인 사랑을 한껏 받고 있는 지역의 특산물로 연간 50톤의 생산량과 4억여 원의 매출액을 자랑한다.
이날은 인근에 있는 ‘해안 팜스테이’에 들러 재래 농기구 전시장을 비롯한 농촌체험과 대구광역시 민속자료 제1호인 ‘경주최씨 옻골종가’에서 역사체험도 함께할 예정이다.
‘햇살의 힘! 복분자·산딸기 따기’ 체험이 6월 17일(토)에 한다. 달성군 가창면 행정리 일원에는 7개 농가가 연 13,000kg, 매출액 1.6억 원 정도의 산딸기와 복분자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참달성 쇼핑몰을 통해 전국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곳 ‘가창 복분자’의 특징은 제초제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미강, 당밀, 깻묵 등을 넣어 발효시킨 자가 퇴비제조 사용으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무농약 품질인증을 받았다는 점이다. 이날은 인근의 구관모식초관과 가창창작스튜디오, 녹동서원 등을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8월 15일(수)에는 반야월 연근 재배지로 분홍빛 향연을 만나러 간다. 227ha의 넓은 들녘에 만개한 연꽃의 너울춤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이미 전국적으로도 널리 알려진 이곳의 연근은 시장 점유율의 33%를 차지하고 있으며 반야월은 전국 최대의 식용연근 집단 재배지다.
또, 광복절의 의미를 기리기 위해 평광동에 자리한 ‘광복 소나무’를 찾아간다. ‘광복소나무’는 첨백당 앞마당에 단양우씨 우하정 선생 등 후손들이 광복의 기쁨을 기념하기 위해 심은 것으로, 광복절에 만나는 ‘광복 소나무’는 특별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다.
대구의 대표 과일인 ‘사과’ 수확기에는 ‘사과따기 체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작년 참가자의 폭발적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한층 알찬 내용으로 꾸밀 예정이다.
대구시 안국중 경제통상국장은 “지역의 계절별 대표적 농·특산물을 도시민들이 직접 수확하도록 함으로써 애향심과 농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주변의 유적지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의 개발로 농업자원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농업 경쟁력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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