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연말을 맞이하여 31일 15시 노숙인 70명을 위한 특별한 공연관람을 지원한다. 바로 고양어울림누리극장에서 펼쳐지는 서울발레시어터(단장 : 제임스 전) <호두까기 인형>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노숙인 및 저소득층의 자존감 회복 및 삶의 희망을 전달하고자 문화체험프로그램을 추진하여 왔으며, 연극 ‘나는 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하여 총 15회 1,000명이 참여하였다.
특히 이번 작품은 관람하는 노숙인들에게는 의미가 깊다. 자신과 비슷한 처지라고 생각했던 다른 노숙인들이 발레리노로써 공연에 참여하는 것을 보기 때문이다.
<호두까기 인형>에 노숙인의 참여는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제임스 전과 ‘빅이슈 판매원’의 작년 겨울 우연한 만남에서 비롯되었다.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제임스 전의 ‘재능기부’로 올 4월부터 9개월 동안 발레수업이 진행되었으며, 9개월간 노숙인은 발레를 배우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을 치료받고, 자신감을 키워나갔다.
이렇게 빅이슈 노숙인발레단은 서울발레시어터와 함께 꾸준히 사회와 소통해 온 결과 <호두까기인형>을 통해 발레리노로써 1300명의 관중 앞에 서게 되었다.
서울시 이정관 복지건강본부장은 “한번도 누군가에게 박수를 받아 본 적이 없었던 노숙인이 직접 무대 위에 서고, 이를 노숙인이 관람 하는 것은 이들의 삶에 희망과 의지를 다시 불어넣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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