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816명의 소속 공무원들이 모금한 소액 다수 정치후원금 7,245만원을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기탁했다.
강운태 시장은 23일 오전 시청 3층 비즈니스룸에서 광주시선관위 박이석 사무처장에게 정치후원금 기탁증서를 전달했다.
이번에 기탁한 정치후원금은 지난 10월 7일부터 시장을 비롯한 市 직원들이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자율 모금한 것으로, 지난해의 410명 3천1백5만원에 비해 모금액이 233%나 대폭 늘어 내년 양대 선거를 앞두고 깨끗한 선거문화와 건전한 정치 발전을 바라는 공직자들의 앞선 정치의식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후원금 전달과 함께 강운태 시장은 “깨끗한 정치를 위해서는 금품, 향응, 허위사실 유포와 같은 선거방식은 철저히 묶되 나머지는 푸는 선거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박이석 사무처장도 “앞으로는 선거법이 규제나 금지 위주보다 자율의 방향으로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그런 방향으로 입법적 손질과 제도적 보완이 될 수 있도록 중앙선관위와 정개특위에 건의하겠다”고 밝히고, “모금에 적극 동참해 준 市공무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기탁을 계기로 소액 다수의 정치후원금 문화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소액정치후원금 기탁제도는 특정 정치인의 후원회에 기부하는 후원금과는 달리 개인이 정치자금을 선관위에 기탁하면 이를 정당에 배분해 주는 방식으로 공무원도 참여할 수 있으며, 기탁자는 연말정산시 기탁금액에 따라 1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그 이상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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