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월부터 자살유족 서비스 시범사업 진행
서울시는 자살로 인해 고통받는 유족들을 위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자살유족상담 및 유족모임 시범사업’을 12월부터 지역사회 내 선정기관을 통해 실시한다.
기존에 정신보건센터에서 이루어져 왔던 자살유족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여 지역사회 여러 기관에서 적용·진행할 수 있도록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2012년 상반기에 서울시 전 지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설명회를 통해 성북구자살예방센터, 사랑의전화 상담센터, 신내종합사회복지관 총 세 곳의 지역사회 기관을 선정하였으며 2월까지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자살로 인해 유족들이 겪는 어려움
서울시의 경우 매년 최소 16,000명의 자살유족(가족, 친구, 동료 포함) 발생한다. 자살유족의 90%는 일반적 애도과정을 통해 회복이 되나, 10%는 심각한 정신건강문제를 경험하게 된다.
애도과정은 의미 있는 애정 대상을 상실한 후에 따라오는 마음의 평정을 회복하는 정신과정이라 볼 수 있다. 애도는 주로 사랑하던 사람의 죽음(사별)과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모든 의미 있는 상실에 대한 정상적인 반응을 일컫는다.
애도의 지배적인 기분은 고통스러운 것이고, 이러한 기분은 외부 세계에 대한 흥미의 상실, 상실한 대상에 관한 기억에의 몰두, 새로운 대상에게 투자할 수 있는 정서적인 능력의 감소 등을 수반한다. 정상적인 애도는 병리적인 것이 아니며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인은 상실에 적응하고 관계에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한다.
하지만 자살 유족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자살 유족에 대한 서비스가 미흡할 뿐 아니라 자살에 대한 사회적 편견으로 인해 신불 노출을 꺼리는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는 비율은 낮은 수준이다.
자살유족 서비스의 필요성
한국사회에서는 자살자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남아있는 유족들은 자살을 사실대로 이야기하기 어려워 거짓말을 하거나, 소극적이고 급속하게 진행되는 장례로 인해 슬픔을 나눌 기회를 박탈당하고 위로받을 수 없게 된다.
결국, 이와 같은 문제로 인해 정상적인 애도과정을 경험하지 못하면서 정신과적인 어려움으로 연결되기도 하므로 자살 유족의 심리적 지원 서비스는 필요하다.
외국의 경우, 자살 유족 자조 모임이 활성화 되어 있으며, 유족의 정신과적 문제 회복 이후 자살 유족 자조모임 등을 통해 편견해소 및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영국의 경우에는 자살유가족이나 친구 등 자살행동 및 자살사망자에 의해 영향 받는 사람들에게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Choose Life’ 라는 유가족을 위한 정보집을 통해 애도기간 중 경험하는 감정에 대한 정보 및 자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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