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 인문고전 읽기 확산을 위한 ‘인문고전 읽는 대전’ 선포식이 29일 오후 시청 하늘마당에서 열렸다.
대전시와 (사)희망의 책 대전본부, 한밭도서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날 선포식에는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해 조성남 (사)희망의 책 대전본부 이사장, 오재섭 한밭도서관장, 김춘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고미숙 작가, 이중선 책 읽어주는 아빠 대표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선포식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웬 문화예술, 스포츠냐, 인문고전 읽기냐? 등 잘 못된 상식이 있다”라며 “인문고전의 지혜 배우기, 문화예술, 스포츠 즐기기가 현대적 기술과 상업이 접목되면 기업의 생산 활동 못지않은 경제적 부를 창출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인문고전 읽기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어 염 시장은 “삼성의 이병철 회장, 현대의 정주영 회장 등 기업가로 성공한 분들도 평소에 인문고전을 많이 읽고 그 곳에서 경영철학을 배운 바가 많았다”고 말한 것을 인용 소개하면서 “대전 시민 모두가 한권의 인문고전이라도 선택해 제대로 읽어 책속에 스며있는 지혜를 배우고 개인의 인격은 물론 대전시의 품격을 높여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에 앞서 조성남 희망의 책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인문고전 읽기 대전선포식은 염홍철 시장께서 제안해 갖게 됐다”며 “단순한 독서운동을 넘어 많은 시민이 참여시키는 대전 공동체문화로 이끌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규식 한남대학교 교수(희망의 책 자문위원)는 ‘인문고전 읽는 대전’ 선언문 낭독에서 “인문고전 읽기 장려운동으로 시민의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회복하고 나아가 대전을 인문고전 읽기의 메카로 승화시켜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나가자”고 강조하면서 “인문고전 읽기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아 서로 참여해 ‘인문고전 읽기 장려운동’을 150만 대전시민 모두의 문화로 만들어 갈 것”임을 다짐했다.
선언문 낭독에는 조성남 (사)희망의 책 대전본부 이사장과 오재섭 한밭도서관장, 장금식 前 대전여성단체협의회장, 박상언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 김춘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 등이 참여했다.
이날 선포식 축하를 위해 초청된 고미숙 작가는 ‘인문학과 고전-열하일기에서 미래의 비전을 탐구하다’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쳐 참가자들에게 깊은 감명을 줬다.
김춘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은 “인문고전 읽기 운동은 단순한 독서운동을 넘어 시민들의 정신적 풍요와 공감확산을 통해 시민과 도시의 품격을 높이는 일종의 지역공동체 운동이다”라며 “앞으로 과학과 문화, 환경이 접목된 인문고전 읽기로 대전의 문화교육과 평생교육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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