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지난 봄철 무등산 정상 개방에 이어 오는 29일 하루 동안 두 번째로 정상을 개방한다.
시는 지난 번 약 2만 여명의 시민이 정상지역에서 인간띠를 형성하며 정상 비경에 감탄하고 지속적인 개방을 열망함에 따라 군부대와 협의해 두 번째 개방을 추진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시에서는 지난 봄철 개방에서 나타난 등산로 입구의 교통체증 현상과 한꺼번에 정상을 찾은 수많은 인파로 인한 질서유지 등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산행의 안전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안전수칙 준수 등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개방당일 무등산 정상에 오르는 시민 교통편의를 위해 시내버스 1187번, 1187-1번 2개 노선에 평소보다 14대를 증차해 평균 10분 간격으로 운행할 계획이다.
1187번은 광천동에서 무등산장까지 9~11분 간격으로 160회, 1187-1번은 산수오거리에서 무등산장까지 10~12분 간격으로126회 운영되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하고, 승용차 이용시 주차 공간이 부족해 오히려 산행 시간이 늦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무등산 정상은 고산지대로서 날씨 변화가 많다. 정상은 도심보다 약 3~4°C 낮은 6~8°C가 예상되므로 기본 장비 외에 따뜻한 겉옷과 기상대비 비옷 및 온수를 꼼꼼히 준비하고, 산행전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하여 몸 풀기를 하는 지혜도 필요하다.
무등산 산장에서 서석대를 거쳐 정상에 오르는 데는 약 3시간, 증심사에서 정상까지 4시간 가량 소요가 예상되므로 9시에 출발해도 넉넉하게 13시경에는 정상을 탐방할 수 있는 여유가 있으므로 일시에 몰려 서석대 주변에서의 병목 현상 등 혼잡을 피할 수 있는 방안이다.
군사시설을 포함한 통제구역 출입 및 군사시설 촬영 등을 자제하고 산불예방을 위한 화기물은 휴대하지 않아야 하며, 산행시에는 사진이 부착된 신분증을 꼭 지참해야 한다.
이와함께 시는 이번 정상 개방에서는 지난 봄철 개방에서 나타난 일부 문제점과 시민 건의사항을 반영하여 개방 구간내 탐방객 편의 및 안전시설을 설치 완료하였으며, 개방 당일에는 ‘광주 산악연맹’에서 안전요원을 곳곳에 배치하여 안전사고 예방에도 주력한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이번 가을철 정상개방도 공군부대의 적극적인 협조로 무등산 정상을 오르기를 염원하는 많은 시민들에게 큰 기쁨을 드리게 되었다”면서 “시민들께서 종합적으로 안내한 사항들을 유념해 지켜질 수 있도록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에는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주최하는 무등산 사랑 범시민대회가 8시부터 증심사지구 탐방안내소에서 열리는데 ‘무등산 정상에서 만납시다’라는 프로그램이 무등산 정상개방과 연계되어 당일 정상 일대가 무등산 큰 축제로 승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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