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시내버스를 이용해 불법주정차 단속을 실시한 이후 간선도로 중심으로 주정차가 줄어 시내버스 운행여건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에 따르면 단속전 시험운영기간인 7~8월 사이 1일 평균 단속건수가 1300대였던 것이 실제 단속이 시작되자 400여건으로 크게 줄고, 시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정형 단속카메라에 의한 단속건수도 절반이하로 줄었다.
이는 시내버스에 의한 단속이 시민들에게 널리 홍보되면서 불법주차시 언제든지 단속될 수 있다는 사실에 시민들의 주정차 준법정신을 크게 고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순환01번 시내버스 운전기사 강모씨는 “9월 1일 단속 이후 실제로 물건 상·하차나 업무상 부득이한 경우 외에는 불법주정차가 눈에 띄게 줄어 도로 운행여건이 확실히 달라졌다.”며 “버스가 제때 도착하면 무엇보다도 버스이용객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특성상 넓은 차로 확보와 승객들의 안전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동안 불법주정차는 시내버스 정시운행과 교통안전을 위협하는 주범이라는 지적이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단속으로 인한 긍정적 면에도 불구하고, 관점에 따라 불법주정차 단속이 너무하다는 불만을 가지는 시민들도 있다”며 “하지만 불법주정차를 하면 안된다는 시민의식 개선을 통해 교통질서가 확립되고, 전국 최고인 교통사고율이 줄어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단속카메라가 설치된 시내버스는 주요간선도로를 경유하는 순환01번, 진월07번, 첨단09번, 봉선37번 4개 노선 10대이고, 불법주정차 단속은 평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토·공휴일을 제외하고 이루어진다.
한편 광주시는 이번 추석연휴 기간 동안 재래시장 및 영세상가 활성화와 우리지역을 찾는 귀성객 배려를 위해 9일부터 13일까지 시내버스에 의한 단속을 유보했었고, 14일부터는 다시 정상적인 단속이 이루어진다고 밝혔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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