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와 김춘석 여주 군수, 조병돈 이천 시장, 조억동 광주시장, 김경회 한국세라믹기술원장, 강우현 한국도자재단 이사장은 2일 여주군 천송리에 새롭게 조성된 ‘도자세상’ 개관식장에서 ‘한국 도자산업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국내 도자업체의 생산품질 향상과 제조인력 훈련, 신기능·고강도 신제품 개발 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협약은 규모면에서도 최대일 뿐만 아니라 국내 도자 산업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경기도와 3개 시·군, 도자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세라믹기술원과의 도자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협약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 등 아세안 국가들의 저가공세와 일본, 영국 등 도자선진국들의 고가 제품사이에서 위기를 맞고 있는 국내 도자 산업발전을 위해서는 도자 기술 연구와 관련 인력 양성을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실제로 2004년 4,810만불이었던 중국 등 아세안 국가들의 도자 수입물량은 2006년 9,440만불, 2008년 1억 80만불로 4년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문제는 국내 도자산업의 영세성과 경쟁력 약화로 나아질 가망성이 없다는 것이다.
2009년 센서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요장수는 모두 1,879개, 6,328명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당 평균 3.37명의 인력이 일하는 셈으로 정상적인 기술과 제품개발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밖에 도자의 질을 결정하는 소지(도자기를 만드는 흙) 불량사태도 속출해 국내 도자의 경쟁력을 더욱 약화시키고 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산 저가 소지를 쓰면서 평균 불량률이 20~40%에 이른다는 통계가 있을 만큼 국내 도자 산업은 불량 소지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불량률을 10%만 낮춰도 경기도내 도자업체의 경우 270억의 손실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2일 협약을 맺는 경기도와 한국세라믹기술원은 도자업체의 생산안정화를 위한 소재와 공정 기술지원에 우선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국산 소지의 품질 향상과 내열소지 같은 특수 소지 개발, 소지제도 현장 교육 등의 근본적 문제부터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인 셈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협약 효과로 도내 도자업체가 안정화에 접어들면 매출 증대는 물론, 도자제품 다양화, 국내 도자사용 대중화 등의 부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도자 산업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이천과 여주, 광주시도 도자산업 활성화와 함께 지역경제 호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09년 센서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요장업체 수는 1,879개로 48%에 해당하는 895개 요장이 경기도에 위치하고 있다. 이중 이천과 광주, 여주 등 3개 시군의 요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경기도 전체의 76%인 679개다.
한편, 경기도는 이날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천송리 세계 생활도자관과 그 주변 3만 7,623㎡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 쇼핑몰 ‘도자세상’을 개관한다.
도자세상에서는 전국 106개 요장에서 만들어진 3천여 점의 생활 도자 상품과 다양한 가격대의 도자 상품을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5일까지 20% 세일된 가격으로 도자를 구매할 수 있다.
【장승영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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