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호남고속철도 개통 후에도 광주역에 KTX 고속열차가 지속 진입해야 한다는 요구로 지역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KTX 정차역은 광역적인 철도이용수요와 지역발전전략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번 토론회에서 주제발표를 하게 될 이용상 우송대학교 철도경영학부 교수는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광주권 KTX 정차역 문제는 일반원칙과 대안별 장·단점, KTX 활용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최적의 정차역 운영방안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주지역 KTX 정차역은 호남권의 중심역 기능을 수행해야 하므로 광주시민 외에도 인근 시·군과 수도권 거주자 등 외지인의 입장까지 고려해야 하고, 도시발전 추세나 KTX 경제권 구축효과, 도심활성화 등 도시정책적 요인과 철도이용자의 실질적인 편의성 등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남고속철도 KTX 정차역을 송정역으로 일원화할 경우 KTX 이용자 입장에서는 운행 시간간격이 단축(1일 43회, 23분)되고 외지인의 광주권 KTX 정차역 인지가 용이하며 출·도착역 일치로 승용차 환승이 편리한 장점이 있으며, 철도이용수요가 집중돼 환승터미널 설치 등으로 광역생활권내 허브기능이 강화되고 복합환승센터 중심의 광역교통체계 구축과 신성장거점 조성에 유리하나 광주역 인근 등 구도심권 주민들의 KTX 이용에 다소 불편이 따를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KTX 정차역을 송정역과 광주역으로 이원화하는 방안은 광주권 KTX 이용객의 60% 정도가 광주역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광주역 인근 등 구도심권 시민들의 KTX 이용에 편리성이 증진되고 구도심 활성화에 다소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되나, 하남역 인근 등에서 도중 분기해 기존 호남선을 이용해서 광주역을 진입하는 경우 안전성이 저하되고 설계변경과 총사업비 증액이 필요해서 국토해양부와 협의절차를 거쳐야 하며, 송정역을 직결 운행하는 경우보다 소요시간과 운임이 증가하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열차가 분산되어 운행시간 간격이 늘어나고 외지인들이 광주권 KTX 정차역을 혼동할 수 있고 출발역과 도착역이 다를 경우 승용차 환승에도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으며, 광주는 타 도시에 비해 철도이용수요가 적은 편인데 철도이용자가 분산될 경우 사업타당성이 낮아지게 되어 복합환승센터나 광역교통환승체계 구축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광주권 KTX 정차역을 송정역으로 일원화할지, 아니면 송정역·광주역으로 이원화할지 여부는 각각 장·단점이 있지만, KTX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지역발전에 연계되도록 철도이용 수요를 최대화하고 주변지역과의 연계성 확보로 KTX역의 지역교통거점 위상을 확립하는 한편, 국제회의 등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한 지역발전전략 차원에서 최적의 KTX 정차역 운영방안이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호남고속철도 광주권 KTX 운행방안 시민토론회는 오수열 조선대 사회과학대학장 사회로 진행되며, 정봉현 전남대 교수, 임영길 호남대 교수, 진선기 시의원, 김기홍 광주경실련 사무처장, 강원구 한중문화교류회장, 송팔형 북구노인대학 교수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게 된다.
광주시는 필요시 한두차례 토론회를 추가 개최하는 등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호남고속철도 광주권 KTX 운행방안에 대해 최종방침을 정한 후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인숙 기자 news7@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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