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정신적 긴장을 내려놓는 법
‘내마음의 고요를 만나다-차(茶)명상과 치유’
삶의 패턴이 편리해지고 빨라질수록 우리의 마음은 바빠지고 메말라 갑니다. 외적으로는 편하고 안락한 삶이지만, 마음은 바늘 하나 꽂을 자리도 없이 더 좁아지고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에고(ego)의 감옥에 홀로 갇혀 우울은 전염병처럼 번지고, 자살이 유행이라도 되는 것처럼 번지는 안타까운 시대. 이 척박한 시대를 자유로운 마음으로 헤쳐 나가기 위해 차(茶) 명상은 내면의 충만함을 담는 즐거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차는 명상의 훌륭한 동반자입니다. 마음을 다해 우려낸 차 한 잔은 몸과 마음을 맑은 기운으로 정화합니다. 차를 마시기 전, 마시면서, 그리고 마신 후, 이 모든 과정에서 차(茶)명상은 끊임없는 알아차림으로 이어집니다. 왜 옛 선사들이 차와 명상을 하나라고 하여 ‘다선일여(茶禪一如)’라고 했는지, 우리는 깨어 있는 마음으로 차를 준비하고 음미하고 명상을 수련해 봄으로써 그것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차茶명상의 여러 방법을 사진과 글을 통해 기술하여 내면의 성장과 치유에 도움을 주고자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차茶명상을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도록 에세이 식으로 편안하게 기술하고자 하였습니다.글을 읽고 사진을 보며 잠시 멈출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휴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상에서 차를 마시며, 지금 이 순간 일어나는 마음을 편안하게 바라보는 것, 이것이 이 책의 전부입니다. 단순한 듯 보이지만 그 속에 놀라운 치유와 성장이 일어나고 있음을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고요하게 마시는 차(茶)를 통해 우리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정신적 긴장을 내려놓고 현재 이 순간에 머무르게 됩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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