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딸출판사가 발간한‘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은 교회 전례 안에서 조각 예술을 통해 신앙의 품격을 더하며 외길을 걸어온 최종태 교수의 삶과 신앙을 돌아봄으로써 예술인의 심성에 깃든 신앙의 아름다움과 한결같이 진리를 탐구하는 장인정신을 돌아본다. 주님이 각 사람 안에 심어주신 꿈과 희망, 선함과 순수함, 아름다움을 기리고 더욱 깊이 있는 신앙생활을 하도록 돕는다.
신앙과 예술의 조화
일생을 맑고 선하고 따뜻한 예술의 길을 걸은 한국 교회 미술의 대표적 원로 조각가 최종태의 삶의 고백서. 한국인의 정서가 담긴 60여점의 그의 작품과 함께 어우러진 진솔한 글은 토착화된 신앙과 예술을 추구하는 모든 이에게 큰 힘이 된다.
내용
올해로 80세가 된 조각가 최종태의 삶과 신앙, 하느님 체험을 전하며 예술을 통한 구도의 길을 살펴본다. 모두 3부 35편(1부 인생의 고비 10편, 2부 산다는 것, 그린다는 것 10편, 3부 빛을 찾아 15편)으로 구성되어 깊이 사색하고 반추하고 고민하며 외길을 걸어온 조각가의 신앙을 들여다보게 한다. 한국 땅에 토착화된 신앙의 표현으로서의 성상을 만들고자 했던 그의 노력이 글과 작품 곳곳에 깊이 새겨져 있다. 이는 한국인의 얼굴을 닮은 정겨운 성상의 모습에서 볼 수 있다. 그의 글은 그의 작품처럼 꾸밈이 없고 순박하고 청초하며 자신이 보고 느끼고 체험한 것을 전하여, 깊은 산길을 걷다 여기저기 자연스럽게 놓인 둥근 돌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을 만나는 느낌을 준다. 한평생 맑은 것, 따뜻한 것, 밝은 것, 곧 선함과 참됨과 아름다움을 추구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더러는 한없는 그리움과 우울한 마음이 배어 나오지만 끊임없이 빛과 자유를 찾아 가려는 움직임이 기쁨을 더한다. 글 사이에 60여 점의 작품이 흑백 사진으로 함께 실려 있어 사색하는 데 더욱 도움을 준다. “나는 마음 가는 대로 일할 것이다. 나는 예전부터 마음의 소리를 믿었다. 이성(理性)보다 내면의 나침반을 믿었다. 나는 깊은 데로 가고 싶다. 밝은 데로 가고 싶다. 그곳은 참 기쁨의 세계다. 나는 자유롭고 싶다.” - 본문 중에서 -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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