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퍼, 트리아메라, 666, 요한 계시록!
전기적 보이스 현상, 임사 체험 등 독특한 소재로 공포를 조장하는 <화이트 노이즈 2>가 오는 9월 1일 개봉한다. <화이트 노이즈 2>는 전편을 뛰어넘는 초현실적인 소재를 가지고 이야기가 진행되지만, 영화를 보다 보면 “우주의 균형. 과연 신은 존재하나? 신이 세운 계획을 망치려 들면 어떤 결과를 초래할까?”라는 물음과 함께 숨겨진 악마의 코드를 읽게 된다. 이런 숨겨진 악마의 메세지를 통해 영화 속 공포 키워드를 자세히 알아보자.
루시퍼
악마인 루시퍼는 신과 같은 일을 하려다가 천국에서 쫓겨났다. 그것은 영화의 주인공 에이브도 마찬가지다. 신처럼 사람들을 구하려고 했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엄청난 결과가 벌어지게 된다. 슈퍼 영웅이 되기 위해서는 루시퍼처럼 그만한 대가를 치뤄야 한다. 루시퍼는 신과 같은 일을 하려 했고, 결국 동족에세서 쫓겨나 자신만의 지옥을 만들었다. 이 영화에서 에이브는 자신이 탈출할 수 없는 거대한 기계의 일부가 됐다고 깨닫게 된다.
트리아메라
<화이트 노이즈 2>는 3일 혹은 세 번째 날을 뜻하는 트리아메라에 사건이 일어난다. 영화에서 에이브가 구해준 사람들이 세 번째 되는 날 충격적인 일들을 겪으며 에이브를 혼란에 빠지게 한다. 이런 세 번째 날은 성경에서 매우 중요한 키워드이다. 성경에서는 세 번째 날에 주님이 부활하신다. 세 번째 날에 뭔가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고 <화이트 노이즈 2>의 한 캐릭터는 이런 말을 한다. “만약 세 번째 날에 주님이 부활 한다면 그 날 악마는 무엇을 하겠는가?” 대사만으로도 이 영화는 세 번째 날에 있었던 악마에 대한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요한 계시록
요한 계시록 13장 18절 – 지혜가 여기 있으니, 총명한 자는 짐승의 수를 세어 보아라. 그것은 사람의 수니 666이다. 긴 말이 필요 없다. 이 세상 누구나 다 아는 악마의 숫자 666이 등장하는 요한 계시록의 한 부분을 접하는 주인공들은 트리아메라의 의미와 함께 커다란 충격에 빠지게 된다.
<화이트 노이즈 2>는 초자연적인 현상뿐 아니라 그 속에 내재되어 있는 각종 상징주의와 라틴어, 종교적인 요소, 캐릭터들의 이름에 대한 지식 등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단순한 공포물이 아닌, 지적으로도 매력적인 영화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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