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워킹홀리데이, 유학, 이민 준비자들을 위한 호주 완벽 정착기, ‘남들이 모르는 9가지 호주 정착의 비밀’이 출간되었다. (도서출판 어드북스)
글로벌 시대인 오늘날, 외국에 나가 산다는 것은 이미 흔한 일이다. 워킹홀리데이, 유학, 이민 등을 통해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국이 아닌 타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성공적으로 정착한 것은 아니다. 젊음만을 믿고 성급하게 떠나거나 혹은, 외국에 산다는 환상에만 젖어 준비에 소홀했던 이들은 어딘가에서 쓰디쓴 실패를 맛본 채 귀국을 준비하고 있을지 모른다. 그러면 이렇듯 많은 이들이 범한 실수를 어떻게 하면 피해 갈 수 있을까? 그 답은 바로 이 책에 있다.
<남들이 모르는 9가지 호주 정착의 비밀>은 기존에 나와 있는 정보 위주의 책과는 달리 9인이 직접 몸으로 습득한 경험을 이야기한다. 또한, 같은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아니라 자신만의 분야에서 성공을 개척한 사람들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막연하게 느껴졌던 호주에서의 완벽한 정착을 직종별로 엿볼 수 있어 생각의 폭을 넓혀 줄 것으로 기대한다. 워킹홀리데이, 유학, 이민을 준비하고 있는 이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본문은 총 9장으로 구성되어, 각각의 인터뷰어가 자신이 걸어온 길을 소설 형식으로 풀어낸다. 어렸을 때의 생활부터 호주에 오기까지의 과정, 호주에 첫 발을 디디고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이야기, 언어와 문화의 차이로 겪은 수난 등 다양한 에피소드와 경험들이 소개되어 있다. 호주에서 운전 면허증 공증을 받는 법이나 비자, 영주권, 예방 접종 등에 관한 팁도 중간 중간 마련되어 있다.
피아노에서 전공을 바꿔 패션디자이너로 성공한 지나킴 씨부터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온갖 고생 후 호주에 정착한 오상채 씨까지 9인이 들려주는 이야기에는 인생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억대 연봉을 받는 샐러리맨과 최연소 한국인 여성 건축가 등 현재 9인의 모습은 빛나는 성공으로 화려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자신만의 고집과 신념으로 외로운 길을 걸어가 성공하기까지의 여정은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외국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언어 장벽과 인종차별, 그리고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방황들…. 이것들을 통해 굳이 호주행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일지라도 인생에 많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몇 달을 그렇게 남의 차를 타고 이동을 하며 청소를 했다. 조금씩 돈을 모아 큰맘 먹고 2,000불짜리(한화 200만 원 정도) 낡은 중고차를 구입한 후 한국의 운전 면허증을 공증 받아 새벽에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일년 동안 단 한 번도 쉬지 않고 하루 16시간씩 청소일을 했다. 기름 값은 내가 알아서 해결해야 했고 시간당 12불(한화 1,200원 정도)을 받으며 도서관, 병원 공장 및 클럽 등을 돌아다니며 일을 하다 보니 130kg이었던 나의 몸무게는 어느새 90kg으로 빠져 있었다. (-본문 중에서)
무슨 일이든 한번에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실패를 거듭하여 밟고 일어난 끝에 진정한 성공을 맛볼 수 있다.말도 통하지 않고, 아는 사람 하나 없는 낯선 곳에서는 더더욱 성공으로 가는 길이 멀고 험난하다. 그러나 앞선 길을 걸어갔던 9인의 경험을 통해, 호주에서의 정착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 가시밭길을 조금이나마 덜 따갑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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