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 올라간 지 180일이 넘었다. 트위터에서는 매일 관련 내용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연대의 새로운 모습을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김진숙 지도위원의 책 <소금꽃나무>를 펴낸 후마니타스 출판사에서는 제작과 유통 이익을 없앤 ‘한정특별판’ 도서를 만들어 힘을 보탰다. 이 도서에는 김진숙 지도위원의 인사말과 여러 네티즌의 응원 메시지가 표지 앞뒤에 아로새겨 있다. 한정특별판 발간 소식이 알려진 후 이미 일반판 도서를 구매한 독자들이 한정특별판 재구매가 줄을 이었고, 연대와 지지의 메시지로 책을 선물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출판사에서도 면지에 ‘__ 님께 희망을 선물합니다’란 문구를 넣어 자기계발서 등에 활용되던 선물 메시지와는 다른 ‘책으로 만드는 연대’에 힘을 보탰다.
한편 <소금꽃나무> 한정특별판은 출간 직후 주요 온라인 서점의 사회과학 분야 베스트 순위에 진입했는데,특히 온라인서점 알라딘에서는 7월 7일 종합 베스트 순위 9위에 올랐고 7월 8일 현재 8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알라딘 측은 “사회과학 서적인데다 기존에 나온 책의 특별판 도서가 종합 베스트 순위에 진입하는 일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며 “한편으로는 안타깝고 한편으로는 희망을 기대하게 되는 풍경”이라고 전했다.
한정특별판에 수록된 김진숙 지도위원의 메시지
JINSUK_85 꼭 걸어서 내려가겠습니다!
저는 지금 주익 씨가 앉았던 자리에 앉아 하루를 보내고, 주익 씨가 누웠던 자리에 누워 잠을 자고, 주익 씨가 살아생전 나지막이 봤던 세상의 모습들을 봅니다. 그리고 저는 주익 씨가 못해 봤던 일, 너무나 하고 싶었으나 끝내 못했던, 내 발로 크레인을 내려가는 일을 꼭 할 겁니다. 그래서 이 85호 크레인이 더 이상 죽음이 아니라, 더 이상 눈물이 아니라, 더 이상 한과 애끓는 슬픔이 아니라 승리와 부활이 되도록 제가 가진 힘을 다하겠습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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