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종합예술학교 뮤지컬예술학부 교수로 재직
뮤지컬 ‘피맛골연가’를 작곡한 장소영이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상을 수상하여 ‘형제를 용감했다’ 작곡상 수상에 이어 더뮤지컬어워즈 2관왕이 됐다. 지난 6월 7일 오후 저녁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장소영은 ‘피맛골연가’의 작사가 배삼식과 함께 나란히 작곡작사상을 수상했다.
서울시 대표 창작뮤지컬이라는 의도로 서울의 이미지를 담는 문화 콘텐츠로 기획된 ‘피맛골연가’는 조선시대 종로의 뒷골목을 일컫던 피맛골을 배경으로 서출 출신 선비 김생과 사대부 여인 홍랑의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와 서민들의 소박하고 일상적인 사랑을 섞은 작품.
한국적 정서의 발라드와 함께 힙합 선율까지 시도하는 과감한 시도를 한 장소영은 배상식의 재치 있는 노랫말에 어울리는 경쾌한 멜로디를 해금, 피리, 태평소, 가야금 등 국악기가 가미된 28인조 오케스트라가 연주하여 흥과 한의 감정을 전했다.
연세대 작곡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장소영은 2004년 ‘하드락카페’로 데뷔했으며, ‘와이키키 브라더스’, ‘하루’, ‘실연남녀’ 등의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공연뿐 아니라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 ‘가족’, ‘하얀방’ 및 각종 드라마와 가수 음반에서 오케스트레이션을 하는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최근 서울종합예술학교(이사장 김민성) 뮤지컬예술학부 교수로 임명됐다
또한 장소영은 ‘싱글즈’로 2007년 한국 뮤지컬 대상 작곡상을, ‘형제는 용감했다’로 2009년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 작곡상을 각각 수상했으며, 올 초에는 중앙일보가 실시한 뮤지컬 관련 설문조사에서 뮤지컬배우 150명이 선정한 최고의 뮤지컬 작곡가로 뽑히기로 했다.
한편 ‘피맛골연가’는 작사작곡상 외에 조명상(민경수), 음향상(권도경) 등에 함께 수상했으며, 같은 서울종합예술학교 실용음악예술학부 교수인 리사와 송창의가 ‘광화문연가’ 하이라이트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임창용 기자 news@stv.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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