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반도체 ‘H20’ 칩의 중국 수출을 허용한 건 지난달 미·중 간 무역 협상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해제하기로 한 데 대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왔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15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과 희토류 자석 수출 재개를 합의했고, 그 대가로 중국에 칩을 다시 팔겠다고 했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지난 6월 런던에서 열린 2차 미·중 무역 협상에서 양국은 상호 수출 통제를 일부 해제하기로 했고, 이번 결정은 그 일환이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H20 칩에 대해 “오래된 칩”이라면서 “우리는 중국에 최고의 제품을 팔지 않는다. 네 번째 수준의 칩만 판매할 뿐”이라고 했다. 그는 “엔비디아는 이미 더 성능이 높은 블랙웰, H200, H100 칩을 보유 중”이라고 했다. 러트닉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에 대해 “중국이 자체 개발할 수준보다 한 단계 앞선 기술을 계속 개발하고 그보다 낮은 수준은 중국이 구매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면서 “중국 개발자들은 미국 기술이 중독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엔비디아는 앞서 바이든 행정부 시절 고성능
【STV 박란희 기자】수강생들의 머리나 팔 등을 수십 차례 폭행한 피아노 교습소 운영자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19단독 설일영 판사는 15일 아동학대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아동복지시설 종사자 등의 아동학대 가중처벌 및 상습학대)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A(34) 씨에게 징역 1년 및 40시간 아동학대 치료프로그램 이수, 아동 관련 기관 3년간 취업제한을 선고했다. 설 판사는 “피고인은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로서 상당한 기간 5명의 피해 아동을 상대로 반복해 아동학대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피고인의 신체적 학대 행위 중에는 상당한 강도로 피해 아동들의 머리 부분을 가격하는 경우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라고 판시했다. 이어 “피해 당시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피해자 B양은 '학원에 갈 때마다 항상 두려웠고, 피고인의 범행으로 슬프고 죽고 싶었다'고 진술해 장기간 학대 피해를 당하면서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두려움을 겪었을 것임을 어렵지 않게 추단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설 판사는 “나머지 피해 아동들의 모친이 피고인에 대한 처벌불원 의사를 밝혔음에도 피고인에 대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라면서 A씨를 법정 구속했다. A씨는 “잘하려는
【STV 김형석 기자】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전·현직 경영진 4명에 대해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14일 특검팀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기훈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는 특검이 지난 3일 공식 수사에 착수한 이후 처음으로 청구한 구속영장이다. 이들은 2023년 5~6월, 삼부토건이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허위 정보를 유포해 주가를 띄운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수백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이기훈 부회장은 삼부토건 내 지분 승계 실무를 담당하고,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기획한 핵심 인물로 '그림자 실세'로 지목된다. 이응근 전 대표는 당시 해외 기업들과의 MOU 체결 등 관련 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지난 4일 삼부토건 본사 등을 압수수색한 뒤, 이들을 순차적으로 불러 조사해 왔다. 이번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경우,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
【STV 신위철 기자】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위해 주요 시중은행들이 대출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접수를 잇달아 중단하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수도권 주담대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분기별 가계대출 한도 관리를 위해 대출 모집인 채널의 수도권 물건지 주택담보대출 추가 모집을 중단했다”며 “다만 이달 15일까지 접수된 대출은 정상적으로 실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같은 날부터 대출모집인을 통한 8월 실행 주담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7월 실행 건은 지난 7일 이미 중단됐고, 이제 8월도 신청이 불가능하다”며 “9월 실행 예정 건에 대해서는 접수 중”이라고 말했다. NH농협은행도 대출모집인을 통한 7∼9월 실행분 전세자금대출과 주담대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고 밝혔다. 농협 관계자는 “모집인을 통한 대출은 월별로 한도를 관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기업은행도 지난 8일, 8~9월 실행 예정 주담대에 대해 대출모집인을 통한 접수를 차단한 바 있다. 다만 전세대출은 별도 제한 없이 이달 실행분 신청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은행권 전반에 걸쳐 대출모집인을 통한
【STV 박란희 기자】역대급 더위가 이어지면서 간편하게 수분을 보충할 수 있는 ‘스파우트 파우치형 음료’가 주목받고 있다. 스파우트 파우치는 팩 형태의 용기에 돌림형 마개가 결합된 구조로 부피가 작아 보관과 휴대가 용이하며, 용기 그대로 바로 섭취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다. 특히 무더운 여름철에는 냉동실에 얼려 샤베트처럼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보람바이오는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신제품 3종을 새롭게 선보이며 스파우트 파우치형 음료 라인업을 강화했다. 보람바이오의 건강음료 기술력과 소비자 니즈가 조화롭게 반영돼 ‘사각사각 마시는 청포도’, ‘사각사각 마시는 파인애플’, ‘청포도 곤약젤리’ 3종이 출시됐다. 이번 제품은 ‘사각사각 마시는 수박’과 ‘워터멜론 곤약젤리’를 잇는 후속 시리즈다. 앞서 보람바이오는 특허받은 수박과피추출분말을 함유한 수박 음료를 선보이며 국내외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사각사각 마시는’ 시리즈는 리얼 과즙에 알로에베라겔, 쫄깃한 나타드코코(코코넛젤리)를 함께 담아 식감과 청량함을 동시에 갖춘 음료다. 새롭게 출시한 ‘사각사각 마시는 청포도’에는 청포도 농축액이 과즙 기준 18.54% 함유돼 있으며
【STV 박란희 기자】AI(인공지능) 혁명의 중심에 선 엔비디아 주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부진을 면치 못하는 애플이 타격을 입고 있다. 애플은 AI 기술 경쟁에서 뒤졌으며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 등 신제품의 흥행에 실패했고 주력제품인 아이폰마저 관세전쟁으로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최근에는 경쟁사 대비 주가 하락이 눈에 띄면서 애플이 팀 쿡 CEO(최고경영자) 체제 이후 14년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기술·미디어 컨설팅 기업인 라이트쉐드 파트너스는 최근 고객 대상 메모를 통해 2011년부터 애플을 이끌어 온 쿡 CEO의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라이트쉐드의 애널리스트들은 ”애플은 이제 물류 중심이 아닌 제품 중심의 CEO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세상이 반색하며 반응했던 신제품을 발표하던 스티브 잡스와 달리 공급망 재편과 글로벌 운영 전략 전문가인 쿡 CEO의 리더십이 유효기한을 다했다는 것이다. 이들은 쿡 CEO가 “AI를 간과했다”면서 “AI는 세계 경제 전반의 산업을 재편할 것이고, 애플은 그 희생양 중 하나가 될 위험이 있다”라고 썼다. 골드만삭스 출신의 미국 CN
【STV 박란희 기자】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하반기 첫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이는 최근 집값 급등과 가계대출 증가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추가 인하가 불씨를 키울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금통위는 "수도권 주택가격 오름세와 가계부채 증가세가 크게 확대됐고, 최근 강화된 가계부채 대책의 영향도 살펴볼 필요가 있어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43% 상승해 약 7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은행권 가계대출은 6조2천억 원, 금융권 전체로는 6조5천억 원 늘어나며 급증세를 보였다. 이에 금융당국은 서울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고강도 규제를 최근 시행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 5월 인하 직후에도 "시장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낮추면 부동산 등 자산 가격만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전문가들도 동결을 예상했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과도한 금리 인하 기대심리는 가계부채를 늘리는 요인"이라며 동결 가능성을 언급했
【STV 차용환 기자】동아시아의 대표적인 미국의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이 통상 협상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동병상련’의 입장이지만, 양국의 고민은 사뭇 엇갈린다. 한국은 미국 측 주요 인사와 제대로 된 접촉을 하지 못해 난처하다면, 일본은 미국과 고위급 회동을 여러 차례 했지만 뚜렷한 성과가 없다. 한국 정부는 미국 측 주요 인사와 마주 앉지 못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 6일 미국을 급히 찾았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면담을 아주 짧은 시간동안 이뤄졌다. 위 실장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도 만나길 희망했지만 만남은 성사되질 않았다.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두 차례 만났음에도 소득은 없었다. 톱다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상급 회담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당선 후 20여분 간 통화한 게 전부다. 캐나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처음으로 마주하길 바랐지만 어긋났고, 나토(NATO) 정상회의에 이 대통령이 불참하며 이를 통한 만남 역시 불발됐다.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조율하고 있지만 언제 열릴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국은 미국의 관심에서
【STV 박란희 기자】엔비디아 주가가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증시에서 2.5% 가량 상승해 장중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이후 1년여 만에 전 세계에서 최초로 4조 달러 시대에 도달했다. 현재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넘는 미국 기업은 엔비디아를 제외하고는 마이크로소프트(3조6900억 달러, 2위)와 애플(3조1300억 달러, 3위)뿐이다. 엔비디아는 올해 초 중국의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중 AI칩 수출 규제 및 상호관세 등으로 부진했다. 주가는 4월 2일 94.31달러로 내려앉았으며, 시총은 2조달러대 초반까지 하락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그러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및 미국 빅테크 데이터센터 구축 발표 등이 이어지면서 엔비디아의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믿음이 커졌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에서 AI 모델을 훈련하고 추론하는 필수적인 고성능 그래픽 처리장치(GPU) 시장에서 8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AI 가속기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95%에 육박해 사실상 독점을 구축하고 있다. 월가에서도 엔비디아의
【STV 박란희 기자】공군 부사관이 여자청소년을 모텔로 유인하고 성폭행 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다만 이 부사관은 실종아동 보호 위반 혐의는 무죄 판결을 받았다. 10일 법조예게 따르면 춘천지방법원 원주지원 제1형사부(이승호 부장판사)는 간음유인, 미성년자의제강간, 실종아동 등의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실종아동법) 위반 혐의를 받고 구속 상태에서 재판받은 20대 공군 하사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A씨에게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기관 등에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그러나 실종아동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9일 새벽 원주의 한 도로변에서 울고 있는 미성년자 B씨에 접근해 인근 모텔로 유인하고 간음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A씨는 B양에게서 “부모와 싸우고 가출했다”라는 말을 듣고 “날이 추운데 모텔방을 잡아줄 테니 오늘은 자고 가라”라면서 피해자 혼자 모텔방에 투숙시킬 것처럼 유인했다. 그리고 함께 투숙한 뒤 3시간 후 간음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성장 과정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 등을 고려하면 죄질이 중하다”며 “피고인이 1000만 원을 공탁했으나 피해자 측의 수령 거부 의사로 유리한 정상으로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