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22대 국회가 출범을 앞둔 상황에서 정치권이 횡재세를 언급하자 정유업계가 불안에 떨고 있다. 민생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기업들의 이익을 국민들에게 환원하자는 취지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정유업계는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인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횡재세 도입을 언급했다. 횡재세는 초과이윤세로도 불리며 일정 수준 이상 이익을 거둔 업체의 경우 법인세 외에 추가로 징수하는 세금을 뜻한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해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면서 “정부는 막연히 희망 주문만 외울 게 아니라 실질적인 조치로 국민 부담을 덜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유업계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업계가 불황에 빠졌을 때는 보조금 지급 등에 대해 논의가 전혀 없다가 유가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되는 시기에만 횡재세 논의가 이뤄진다는 불만이다. 이윤이 적을 때는 배려해주지 않다가 수익이 늘어났다고 세금을 추가 부과하는 건 온당하지 않은 처사라
【STV 박란희 기자】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테슬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해 시총마저 4000억 달러 중반대까지 낮아졌다. 테슬라는 23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영업이익이 40% 급감하고, 매출 또한 4년 만에 처음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실적 발표가 테슬라의 주가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보는 것이다. 테슬라의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자 서학개미들은 저가 매수에 집중하고 있다.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19일 사이 서학개미는 엔비디아를 7275만 달러를 순매도 했으며, 테슬라는 7961만 달러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거래일보다 3.40% 하락한 142.05달러에 머물렀다. 이는 테슬라가 7거래일 연속 하락한 것이다. 테슬라가 주가 140달러대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4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 또한 4523억 달러로 미국 기업 중 15위로 떨어졌다. 하루 사이에 1순위가 내려간 것이다. 테슬라 주가가 하늘을 모르고 치솟던 때는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며 미국의 빅7에 들어갔으
【STV 박란희 기자】이란 당국이 최근 히잡 단속을 다시 강화하고 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와 스페인 EFE 통신 등 외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 도덕경찰은 지난 13일부터 페르시아어로 ‘빛’을 의미하는 이른바 ‘누르 계획’에 따라 테헤란 등 여러 도시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는 여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재개했다. 도덕경찰은 공공장소에서 히잡 규정을 어긴 여성들을 마구잡이로 체포하면서 성희롱과 구타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에게 테이저건을 쏘고 승용차 유리창을 파괴하는 등 폭력적 행위도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단속 재강화는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이슬람 명절인 ‘이드 알 피트르(라마단 종료 후의 명절)’ 설교에서 이란 사회에 종교적 규범을 깨뜨리는 행동에 대한 조치강화를 강조한 후 이뤄진 것이다. 이번 단속은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기 위한 ‘히잡과 순결 법안’이 이슬람 규범과 헌법 해석권을 가진 헌법수호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옥중 수상한 이란 여성 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는 이날 가족을 통해 공개한 인스타그램
【STV 박란희 기자】8000만 원이 넘는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게 하자 3월 수입차 법인 구매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일부에서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지 않으려고 실제 구입 가격을 줄여 신고하는 꼼수도 쓰이고 있다. 15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8000만 원 이상 수입 법인차 등록 대수는 3868대로 집계되면서 2023년 같은 기간(5636대)보다 3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는 지난달 3월(2만3840대)보다 6%(2만5263대) 증가했지만, 이 중 법인차 등록 비중은 28.4%(7179대)로 줄어들었다. 월별 법인차 등록 비중이 20%대에 머문 건 지난달이 역대 최초이다. 이처럼 고가 수입 법인차의 등록대수가 줄어든 이유는 취득가액 8000만 원 이상인 법인 승용차는 연두색 번호판을 달게 한 탓으로 보인다. 그간 세금 감면 혜택을 받기 위해 값비싼 수입차를 법인차로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연두색 번호판을 꺼리면서 법인 구매가 확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한 대 가격이 억대에 이르는 럭셔리카 브랜드 또한 판매량이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럭셔리 브랜드별 법인차 비중은 롤스로이스
【STV 차용환 기자】세계적인 투자은행 UBS는 미국 연준이 금리인하가 아닌 인상을 해야한다고 예상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UBS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의 강한 성장과 인플레이션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지금은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을 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금리를 인상하면 내년 미국의 기준금리는 6.5%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미국 금리는 5.25%~5.50% 범위이므로 지금보다 1%포인트나 금리가 상승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UBS는 아직 연준이 2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처럼 스탠스를 취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까지 떨어지지 않으면,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설 수밖에 없다고 관측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로 돌아서면 채권과 주식이 급락할 것이라고 UBS는 주장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연초 시장은 연내 6~7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최근 들어 2차례로 대폭 줄었으며, 일각에서는 연내 금리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의 금리 변동은 전 세계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초미의 관심사이다.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경우 전 세계의
【STV 차용환 기자】네덜란드 정부가 반도체 장비 기업 ASML의 이전을 막기 위해 25억 유로(약 3조7000억 원)를 긴급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승리하면서 반이민 정책을 펼치자 고급 인력 수급이 어려워진 ASML이 본사 이전의 뜻을 밝힌 데 대해 긴급 진화에 나선 것이다. 2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네덜란드 정부는 ASML 등 글로벌기업의 네덜란드 잔류를 위해 해당 금액을 투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베토벤 작전’이라고도 불리는 해당 투자 계획은 인재 개발에 대거 투자해 네덜란드에 ASML이 머물도록 만들고, 전력망 구축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ASML은 전 세계 반도체 노광장비 시장 점유율을 91% 차지하는 기업(2021년 기준)으로 ‘절대 을’로 불리고 있다. ASML의 장비 제공 없이는 삼성, TSMC 등 유수의 반도체 업체들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이다. ASML은 지난 2월에는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를 공개하며 또다시 세계를 놀라게 했다. 해당 장비로 반도체 기술 개발의 변곡점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처럼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데다 전 세계 4만2000명의 직원을 고
【STV 박란희 기자】유재석⋅김미경⋅박경철⋅주진형⋅존리⋅송은이 등등은 우리 사회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인들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이들의 이름이 소셜미디어에 오르락내리락 하더니 사기 피해를 본 이들이 늘어났다. 이들을 사칭해 투자금을 뜯어내는 금융 사기이다. 유명 강사인 김미경 엠케이유니버스 대표는 사칭 사기에 대해 서울 마포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하고 각 플랫폼 업체에 사칭 광고를 삭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광고가 수십 개 지워지고 나면, 다시 수십 개가 뜨는 통에 근본적인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유명인 사칭 광고는 대개 이런 식으로 전개된다.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ㅇ입니다.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겠습니다.” 유명인의 명성을 믿고 해당 광고를 클릭한 투자자들은 투자 리딩방으로 들어가게 된다. 이들은 ‘원금보장’ 등의 멘트에 이끌려 투자를 감행하다 큰 피해를 본다. 문제는 이들을 구제하거나 사칭 광고를 차단할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경찰은 신고 당사자가 직접적인 피해를 보지 않는 이상 수사가 어렵다라고 한다. 게다가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플랫폼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어 직접적인 수사도 용의치
【STV 박란희 기자】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에 도입한 28일 경기도민들이 출근길에 불편을 겪었다. 경기도민들은 출근길에 나서 버스정류장으로 서울행 광역버스를 타러 나왔으나 전광판에는 ‘정보없음’ 문구만 떠있었다. 결국 도민들은 인근 지하철역으로 서둘러 향하는 등 출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 시내버스 노조가 이날 사측은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오전 4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경기지역에도 서울 시내버스들이 운행하지 않은 것이다. 양측은 임금인상률에 대해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양측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 서울시민뿐만 아니라 경기도민들도 출퇴근에 적잖은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도에 따르면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 노선 중 경기도에 진출입하는 노선은 서울 인접 13개 시 100개 노선에 달한다. 버스 대수로만 따져도 2천47대에 달한다. 경기도는 파업 노선과 유사한 도내 기존 노선 118개(1천795대)를 활용해 집중 배치 하는 등 비상 수송대책에 나섰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기도 버스는 정상 운행하며, 일부 서울 버스 노선에는 대체 교통수단을 투입할 예정
【STV 박란희 기자】‘테라ㆍ루나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해외 도주 2년 만에 한국으로 송환된다. 권 씨의 송환이 확정되면서 향후 수사와 피해자 구제 가능성에 눈길이 모인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권 씨의 한국 송환을 결정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판단을 확정했다. 원심은 한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미국보다 먼저 도착했다면서 권 씨의 한국 송환에 손을 든 것이다. 권 씨의 한국 송환이 결정되면서 법무부는 조만간 몬테네그로와 권 씨의 송환 절차 관련 협의에 나선다. 송환 시기는 이번 주말께로 예상된다. 위조 여권 사용 혐의로 징역 4개월을 선고받은 권 씨는 몬테네그로에서 복역 중이며, 오는 23일 형기가 만료된다. 권 씨는 한국으로 송환된 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돼 강도 높은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권 씨는 테라ㆍ루나의 폭락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해당 화폐를 발행한 혐의를 받는다. 2022년 폭락 사태가 벌어지며 전 세계 투자자들은 약 50조 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보인다. 권 씨는 그간 미국 송환을 피하고 한국으로 송환돼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한국의 경제사범 최고 형량
【STV 박란희 기자】대한노인회법안 철회촉구 시민연대(이하 시민연대)는 20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퇴진을 촉구했다. 시민연대(대표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 회장, 간사 송승옥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 사무총장)는 이날 오전 서울 코리아나호텔 사파이어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노인회법안 3종세트 철회 및 김호일 대한노인회 중앙회장의 퇴진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시민연대는 성명서를 통해 “김호일 회장의 즉각 퇴진을 촉구한다”면서 “김 회장은 취임 후 3년 6개월동안, 각급 회장단들에게 국가 예산을 들여 매월 수백만원의 업무수당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대한노인회법안 3종세트를 국민의 힘과 더불어민주당으로 하여금 대표발의하게 한 후, 대한노인회 본연의 업무를 등한시 한 채 파행운영 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시민연대는 “김 회장은 취임 다음날인 2020년 10월 20일 서면 총회를 통해, ‘회장 임기 내내 부회장과 선임이사를 회장이 임·면할 수 있다’는 의결을 하고, 이를 근거로 조직의 파행운영을 시작했다”면서 “김 회장은 지난 3년여 동안 정관과 절차를 무시한 독단과 파행적 운영으로 구성원들의 거센 반발을 일으켰으며, 공직유관 단체 임원으로서 가짜 박사학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