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미국에서 챗GPT가 자살을 부추겼다면서 아들을 잃은 부모가 오픈AI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챗GPT가 자살 방법을 조언한 데다 유서를 대신 써주는 등 ‘가상의 친구’로 기능하며 실제 인간관계를 대체했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16세 소년 애덤 레인의 부모는 이날 챗GPT로 인해 아들이 세상을 떠났다며 오픈AI와 올트먼 CEO를 상대로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애덤은 지난해 9월부터 챗GPT를 이용해 숙제와 시사 토론, 음악 등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자신의 불안과 정신적 고통을 털어놓았다. 시간이 다소 지나자 챗GPT는 애덤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유일한 친구로 거듭났고, 이로 인해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멀어지게 됐다고 애덤의 부모는 주장했다. 소장에 의하면 챗GPT는 애덤이 자살을 위해 업로드한 올가미 사진에 대해 강도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했고 자살 편지 초안 작성마저 제안했다. 그의 부모는 “이는 단순한 오류가 아니라 챗GPT의 기본 설계가 끝내 비극을 초래한 결과”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애덤이 “방에 밧줄을 놓아두면 누군가 발견하고 (내가 자살하는 것을) 막아주길 바란다
【STV 김형석 기자】김건희 여사가 건강을 이유로 27일 예정된 특별검사팀 조사에 불출석하기로 했다. 대신 28일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특검 측에 전달했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여사 측은 "건강 문제로 조사가 어렵다"는 사유서를 서울남부구치소를 통해 특검팀에 제출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전날 김 여사에게 27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서 출석 조사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구속된 이후 네 차례 특검에 소환됐다. 14일, 18일, 21일, 25일 조사에서 명태균 공천개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 이 가운데 공천개입과 청탁 의혹 조사를 마친 특검은 마지막으로 도이치모터스 의혹을 추가로 확인한 뒤 구속기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속 기한이 31일인 만큼 이르면 29일 기소가 예상된다. 다만 특검 조사에서 김 여사는 대부분 진술을 거부해 의미 있는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최근 건강 문제를 이유로 출석 일정을 잇달아 미뤄왔다. 21일 출석 요구에 대해서는 "우울증 등으로 수면·식사가 어려워 짧은 간격으로 연속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며 연기
【STV 박란희 기자】역세권의 민간 임대아파트를 분양할 것처럼 허위 광고해 분양희망자를 모집하고 계약금 명목으로 확보한 수십억원을 편취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수원장안경찰서는 사기, 공문서 및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모 시행사 관계자 A씨 등 14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26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9월에서 최근까지 수원시 권선구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하고 화성시 병점역 부근에 1천여 세대 규모의 민간 임대아파트를 건설해 분양할 것처럼 허위 광고를 하는 수법으로 528명에게서 계약금 명목으로 85억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민간 임대아파트(민간임대주택)란 민간 기업이 아파트를 건축하고 임대하는 방식으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A씨 등은 해당 아파트에 대해 10년 임대 후 분양 전환이 가능하고, 이 때 수억 원의 시세 차익이 챙길 수 있다고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계약에 까다로운 조건이 없어 만 19세 이상의 성인일 경우 누구나 분양 받을 수 있고 양도 및 양수가 자유로워 거래 제한이 없다는 등의 말로 피해자들을 현혹했다. 허위 광고에 속은 피해자들은 분양가의 10% 혹은 가계약금을 A씨 등에게 냈다. 하지만 A씨 등은 아파트 건설을 위해 마
【STV 박란희 기자】25일 오전 폭우 중 맨홀 청소를 하다 내부로 휩쓸린 작업자가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8분께 서울 강서구 염창동 백석어린이공원 인근 도로에서 맨홀 작업을 하던 47세 남성이 맨홀 내부로 휩쓸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42분 작업 현장에서 약 1km 가양빗물펌프장에서 남성을 발견했다. 이날 변을 당한 남성은 배수처리 개선을 위해 맨홀 보수 공사를 하고 있었다. 당시 현장에서는 총 5명이 작업 중이었으나 나머지 4명은 사고를 피했다. 이번 공사는 강서구청이 발주한 하수도 보수공사로 지난 6월에 공사를 시작해 오는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었다. 여름철 폭우가 내리면 맨홀 관련 인명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 오후 11시 20분께 광주광역시 서구 쌍촌동의 한 도로에서 맨홀에 빠진 김모씨가 찰과상을 당한 채 소방으로부터 구조된 바 있다. 지난달 17일에는 광주광역시 동구 소태동에서 맨홀 구멍에 다리가 빠져 고립된 노인을 한 시민이 구조하기도 했다. 2022년 8월 서울 서초동에서 중년 남매가 맨홀 아래로 빨려 들어가 사망한 사건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이 사건 이
【STV 박란희 기자】지난해 전체 범죄 피의자 중 60대 이상의 비율이 처음으로 20대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피의자 연령대는 50대였다. 24일 경찰청이 발간한 ‘2024년 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전체 범죄 건수는 158만 3108건, 검거된 피의자 수는 127만 3921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60대 이상 피의자가 23만 8882명으로, 전체 18.8%를 차지해 20대(18.3%)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 피의자가 20대 피의자보다 많은 건 사상 최초이다. 전체 연령대 중 가장 비중이 높은 건 50대 피의자로 26만 2570명(20..6%)이었다. 60대 이상 피의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15.8%였는데, 지난해 18.8%로 최근 5년 사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같은 기간 20대, 40대, 50대 피의자 비율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범죄 유형별로 세분화하면 살인 피의자에서 60대 이상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검거된 살인피의자는 276명이었으며, 이 중 60대 이상은 64명(23.2%)이었다. 40대(22.1%), 30대(20.4%), 50대(17.8%) 등이 뒤를
【STV 박상용 기자】국회가 24일 ‘노란봉투법’을 처리하자 25일 증시에서는 로봇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하이젠알앤엠(+21.71%), 로보티즈(+19.31%), 레인보우로보틱 (+10.08%), 나우로보틱스(+7.68%), 두산로보틱스(+4.79%) 등 주요 로봇주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고, 로봇 ETF 역시 4~5%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법안은 불법 쟁의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원청 기업을 교섭 대상으로 확대한 것이 골자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의 반응은 ‘노동 리스크 회피→로봇 투자 확대’였다. 기업들이 앞으로 신규 인력 채용 대신 산업용 로봇이나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을 서두를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업계는 이를 계기로 제조업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 전반에서 로봇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내다본다. ‘피지컬 AI’라 불리는, 물리적 장치에 인공지능을 탑재하는 흐름도 가속화될 것이다. 현대차가 올해 말 완성차 공장에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를 투입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정부가 ‘피지컬 AI 1등 국가’를 국정과제로 제시한 것도 호재다. 불과 사흘 전 정부는 “5년 내 휴머노이드 3대 강국으로 도약하
【STV 이영돈 기자】구속 상태인 김건희 여사가 25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네 번째로 소환됐으나 대부분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진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에서 “김건희씨는 오전 10시 출석해 조사받고 있으며 대체로 진술거부권을 행사 중”이라고 밝혔다. 김 여사는 구속 이후 14일, 18일, 21일에도 조사를 받았으나 공천 개입,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통일교 청탁 연루 의혹 등에 모두 침묵으로 일관해왔다. 특검은 구속 기한이 만료되는 31일 전에 김 여사를 재판에 넘길 계획이다. 특검 관계자는 “구속 기한 만기가 이번 주 일요일이라 그전에는 당연히 기소돼야 한다”며 “이르면 금요일(29일) 정도로 기소 시점을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특검팀은 김 여사와 통일교를 연결하는 핵심 인물로 지목된 건진법사 전성배 씨도 소환 조사했다. 전 씨는 구속 후 첫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관계자는 “오늘은 첫 조사라 전반적으로 확인했고, 미처 물어보지 못한 부분은 추가 소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 씨는 2022년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김 여사 선물용’ 다이아몬드 목걸이·샤넬백 등을 받고 교단 현안 청탁을 김
【STV 박란희 기자】자동차 정비업체 10곳 중 7곳은 거래 보험사로부터 수리비를 감액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14~30일 전국 자동차 정비업체 307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비업계-보험사 거래현황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업체의 70% 이상이 “보험사로부터 수리비 감액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감액 사유는 판금·도색 작업 비용 불인정, 정비 항목 일부 미인정, 작업시간 과도 축소, 신차종 관련 협의 미이행 등이 주를 이뤘다. 최근 3년간 감액 경험 비율은 삼성화재 71.2%로 가장 높았고, DB손해보험 70.8%, 현대해상·KB손해보험이 각각 69.8%로 뒤를 이었다. 평균 감액률도 삼성화재 10.1%, DB손보 10.0%, 현대해상 9.9%, KB손보 9.6%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보험사로부터 정비 대금을 받지 못한 건수는 DB손보 1천49건, 삼성화재 729건, 현대해상 696건, KB손보 228건이었다. 미지급금 규모는 현대해상 7억5천만원, 삼성화재 6억900만원, DB손보 3억7천만원, KB손보 1억9천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불공정 행위 경험(중복응답)으로는 ‘정비비 지연 지급 및 지연이자 미지급’이 6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상호 관세 정책에 대해 “미국 소비자에게는 피해가 없다”라고 주장해왔다. 연일 미국 주가가 상승하자 이를 근거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스닉플레이션(sneakflation)이 현실화 되고 있다”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sneak’은 ‘몰래, 살금살금’이라는 뜻으로, ‘슬금슬금 일어나는 물가 상승’을 의미한다. 물가가 갑작스레 상승하지 않고, 소비자에게 조금씩 전가되는 가격 인상을 뜻한다. 트럼프 행정부의 광범위한 관세 정책이 경제에 즉각적 충격을 미치지는 않지만 결국 가계 부담을 늘리는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관세를 소비자들이 체감할 때까지 최소 3~6개월이 걸릴 것이라 내다봤다. CNN은 24일 관세 정책의 피해가 없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반박하고 “경제 데이터, 학계 연구, 기업 비용, 소비자들의 실제 경험은 그 반대를 보여준다”라고 했다. CNN은 “(중국, 유럽 등의) 외국 수출업체들이 (관세만큼 손해를 감수하고) 가격을 낮추지 않아 결국 미국 수입업자·소매업자·소비자가 비용을 떠안고 있다”며 “결국 부담은 수입업자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라고
【STV 박란희 기자】현직 국회의원이 대부업체 사내이사로 등재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법적 파장이 일고 있다.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는 22일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을 국회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가세연은 김 의원이 울산 소재 대부업체 ‘마다스컨설팅대부’의 사내이사로 재직한 점을 문제 삼았다. 이 과정에서 김 의원이 “사내이사 등재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한 데 대해, 해당 업체 역시 사문서 위조 및 위조 사문서 행사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며 함께 고발했다. 가세연은 고발장에서 “국회의원은 국무총리·국무위원 외 다른 직을 겸할 수 없으며, 사내이사 등재 사실만으로도 국회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업체가 김상욱 의원의 인적 사항이나 인감을 무단으로 사용했다면 이는 사문서 위조 혐의로도 처벌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가로세로연구소 김세의 대표는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은 사내이사로 등재된 줄 몰랐다고 말하는데, 이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등재를 위해서는 인감도장과 인감증명서 제출이 필수인데도 이를 부인하는 것은 거짓말이자 파렴치한 행위”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