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국채 금리가 연 5%에 근접하고 달러 가치도 2년여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는 등 경제지표가 요동치고 있다.
‘트럼플레이션(트럼프 정책으로 촉발되는 물가 상승)’ 우려 속 미국인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상승하며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불투명해지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2bp(1bp=0.01%포인트) 오른 4.79%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만 해도 4.5%였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최근 강세를 보이며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만약 5%를 돌파한다면 2007년 7월 이후 처음으로 기록된다.
미 달러화 가치도 덩달아 뛰며 2년2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4% 상승한 109.75이다. 이는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치이다.
국채 금리와 달러화가 급상승하는 원인으로는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 정책으 주목된다.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 인상·불법이민 금지 정책 등이 물가를 자극해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Fed가 추가 금리 인하를 늦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반등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고용도 증가세를 보인다. 미 노동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5만6000건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6만4000건)를 크게 웃도는 수치라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따라 월가에서는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질 것으로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