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렸다.
계엄·탄핵 정국을 주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도·보수층의 유권자들은 “대통령에 적합한 인물이 없다”면서 선택을 보류하는 모양새다.
1일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 의뢰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표 적합도는 32%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구시장(8%)과 오세훈 서울시장(8%)이 나란히 2위를 차지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5%),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5%) 등이 뒤따랐다.
이 대표와 홍 시장·오 시장과의 격차는 24%p(포인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 적합도를 보인 인물은 이 대표뿐이었다. 7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성·세대·지역에서 적합도 1위를 달렸다.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이 대표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다.
여야 일대일 구도에서도 앞서 있다. 오 시장·홍 시장·한 전 대표와 가상 대결에서 적합도가 14~23%p 앞선 상황이다.
그러나 청년층 및 중도·보수층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중 21%는 이번 조사에서 적합 후보가 없다는 대답을 했다.
20대(29%)와 30대(31%)에서 적합 후보가 없다는 응답이 가장 높았다.
중도층 23%나 대구·경북(30%), 서울(23%)에서도 적합 후보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지지하지 않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 대표가 야권 후보로 나서고, 여권이 단일화해 후보를 낼 경우 조기 대선의 결과는 예측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