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계엄·탄핵 사태로 정치적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60원을 돌파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오전 10시 7분 2.40원(0.16%) 오른 1461.60원에 거래됐다.
주간거래에서 장중 1460원을 넘어선 건 금융위기였던 2009년 3월16일(1488원)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원 내린 1455.2원으로 시작해 상승세를 탔다.
올해 1월 2일 1300.40원(오후 3시30분 종기 기준)에서 출발한 환율은 지난 4월 이후 추세적으로 1300원 중후반대에 머무르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당선 직후인 11월 12일(1403.50원) 1400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비상계엄령 선포 다음 날인 지난 4월 1410.10원까지 솟았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있었던 지난 19일 이후 4거래일 연속 1450원대에 거래되었다.
최근 환율 상승세는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을 시사하고 달러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자 강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 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세도 커지는 모양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고,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입지도 위태롭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27일까지 임명하지 않으면 탄핵 여부를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당분간 한화 약세와 달러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