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12일 신임 원내대표로 권성동 의원(5선)을 선출했다.
당 안팎에서는 ‘권 의원으로 난국 돌파가 되겠느냐’는 의견과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 대응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친윤계 핵심인 권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비윤계 김태호 의원을 꺾고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앞서 전날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권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으나,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측근들이 반발하면서 경선을 하게 됐다.
비교적 계파 색채가 약한 김 의원 대신 권 의원이 선출되면서 향후 당내 권력은 친윤계로 쏠리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권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지근거리에 있었다는 이유로 정권 초반부터 장제원 의원과 함께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10 총선을 앞두고 친윤계 핵심 불출마론이 분출하자 권 의원은 “나를 윤핵관에서 빼달라”고 발언하면서까지 출마 의지를 보였다.
결국 윤핵관으로 불렸던 장제원 전 의원만 불출마하고 권 의원은 출마를 강행해 당선되면서 정권보다는 자신의 정치적 미래에만 신경쓴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일각에서는 권 의원의 당선으로 친윤계의 입김이 세지며, 윤 대통령의 탄핵에 부정적인 당론을 이어나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 탄핵 소추 찬성입장으로 돌아선 상황에서 권 의원이 무리하게 반대를 외칠 경우 여론의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