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지도부에서 4일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6시간 만에 해제한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과 내각 총사퇴, 국방 장관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 이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방장관 문책과 내각 총사퇴, 윤 대통령 탈당을 요구하자는 의견이 최고위원회의에서 쏟아졌다”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친한계로, 국힘 지도부의 친한계 의원들이 이 같은 요구를 쏟아낸 것으로 관측된다.
김 최고위원은 “추경호 원내대표는 비상의원총회 결과를 보고 결정하자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 밤 국민의힘 의원들의 국회 진입을 막는 대신 당사에 머물게 해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저지했다.
추 원내대표 자신도 국회 본회의장에 있었으나 “개인적 사유”로 표결에 불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친윤계로 분류되는 김재원·김민전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친윤계와 친한계의 권력 쟁투는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친윤계는 윤 대통령의 깜짝 비상계엄으로 인해 방향성을 잃고 표류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정 실장과 대다수 수석들은 전날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패싱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