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둘러싼 당원게시판 논란에 대해 “김경수가 왜 감옥 가고 드루킹이 왜 감옥에 갔겠나”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홍 시장은 지난 2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당원게시판에 한동훈 가족인지 썼다는 글을 두고 참 저급한 논쟁을 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이어 “그 사태의 본질은 가족들 동원해서 드루킹처럼 여론조작을 했느냐에 집약된다”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한 대표의 부인인 진은정 변호사가 2017년 당시 맘카페에서 박영숙 특검팀에 꽃바구니 운동을 주도했다는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주장을 언급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급기야 서초동 화환 대잔치도 자작극이라는 게 폭로되고 그 수법은 국회 앞에서도 똑같이 있었다”며 “그게 사실이라면 참 저급한 신종 여론조작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당직자라는 사람들은 당을 보위하는 게아니라 당 대표와 그 가족들 옹호하는 데 급급하니니 그게 공당이냐”며 “당이 어쩌다가 저런 사람들이 운영하고 있나”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그는 한 대표를 향해 “이제 김건희 특검법 가지고 협박까지 하니 정치 초보자가 구악인 여론 조작질부터 배운다는 게 쇄신이냐”라며 “좀 당당하게 정치하자”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친한계가) 하는 짓들이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가 언급한 사건은 한 대표의 장인 진형구 전 대검찰청 공안부장이 1998년 조폐공사 파업을 검찰이 유도했다고 한 발언으로 불거진 사건을 말한다.
홍 시장은 한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을 때부터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있다.
총선 전후와 전당대회 직전까지도 한 대표를 향한 비판을 이어갔으며, 당대표 당선 이후에도 당 운영 방향을 놓고 지속적으로 비판적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