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미국 콜로라도의 한 장례식장에서 거의 시신 200구를 방치해 시체 학대 혐의를 받는 장례식장 소유주 부부가 유죄를 인정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ABC방송에 따르면 존과 캐리 홀포드 부부는 콜로라도 스프링스 지역과 주 펜로즈 지역에서 리턴 투 네이처 장례식장을 운영했다.
지난해 10월 프리몬트 카운티 주민들이 악취가 난다고 보안관 사무실에 신고하면서 대규모 시신 방치가 드러났다.
수사팀은 발견된 시신 일부가 2019년께 사망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사건을 기소한 마이클 앨런 제4사법 지방 검사는 두 사람이 191건의 시체 학대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앨런 검사는 캐리 홀포드에게 징역 15~20년을 구형했고, 존 홀포드는 징역 20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2025년 4월 18일 선고가 예정돼 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이 부부는 사랑하는 사람이 매장이나 화장될 것이라고 믿는 고객들을 속여 사기를 쳐왔다.
이 부부는 화장이나 장례 서비스를 위해 피해자들로부터 13만 달러(약 1억 8179만원) 이상을 챙겨놓고도 4년 이상 한 번도 실제 서비스를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이들은 2019년부터 낡은 건물에 시신을 보관하기 시작했고, 화장한 유골 대신 마른 콘크리트를 제공해 범죄행위를 속였다.
또한 이들은 미국 중소기업청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구호 기금 80만 달러(약 11억 1,866만원) 이상을 가로채려고 공모한 혐의를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