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쇄신의 일환으로 한덕수 국무총리 교체 방침을 세우고 총리 후보자를 물색 중이다.
총리를 먼저 바꿔 쇄신의 분위기를 띄운 다음 부처 개각은 순차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이미 일부 총리 후보자의 인사 파일을 살펴본 것으로 안다”면서 총리 교체 의지가 강하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4월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이후 즉각 사의를 표명했지만 윤 대통령이 후임자를 지명하지 않아 유임했다.
차기 총리 후보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6선),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5선), 호남 출신 이정현 전 의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이 물망에 오른다.
윤 대통령은 총리 후보자의 주요 요건으로 미국 트럼프 행정부 대비와 야당의 국회 인준 동의 가능성을 두루 고려하고 있다.
총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 출석 의원 과반 동의를 얻어야 대통령의 임명이 가능해진다.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찬성이 없으면 총리를 임명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현역 여당 의원이나 호남 출신인 이 전 의원은 임명 동의안 통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 브레인인 이 총재는 트럼프 시대 대비를 잘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 대통령이 총리 교체를 서두르는 건 여론의 쇄신 압박 때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지지율은 20%대 박스권에 갇혀 횡보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총리 후보자에 대해 어느 정도 검증은 마쳤다”면서 “교체 시기가 생각보다 빠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