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보좌관이 유럽 신문에 정부 1급 기밀을 유출한 혐의로 체포됐다.
체포된 엘리 펠트스타인 공보비서관은 다른 3명의 공범과 함께 투옥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간의 사정은 이스라엘의 한 도시 리숀레지온의 행정재판소가 17일 관련 사건의 문서에 대한 기밀사항을 해제하면서 사건 전모를 자세히 밝히면서 알려졌다.
네타냐후의 공보 보좌관인 엘리 펠트스타인은 인질 석방에 관심을 두지 않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불만을 가지게 됐다. 이에 하마스와의 인질교환과 정전회담 추진 요구 시위대에 반대하는 여론을 흔들기 위해 유럽 신문에 기밀을 누설했다.
펠트스타인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다른 3명도 공범으로 체포됐다.
공개된 법원 서류에 따르면 펠트스타인은 사망한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에 관한 기밀 서류를 유출했고, 그 서류에는 신와르가 인질 석방이 포함된 정전 회담에 합의하기를 꺼린 것으로 나와있었다.
서류 내용은 이스라엘군의 검열로 인해 국내 방송에 보도될 가능성이 없자, 펠트스타인은 그 자료를 독일 신문 ‘빌트’지에 넘겼다.
빌트지가 뉴스를 보도하자 이스라엘 국내 기자들이 후속 기사를 써낼 수 있도록 부추기기도 했다.
펠트스타인은 기밀 서류를 9월초에 유출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터널 말에서 8월 말에 인질들의 시신 6구를 발견해 수습한 시점의 직후였다.
이로 인해 네타냐후가 인질들의 석방에 실패하고 인명을 희생했다는 전국적 비난 여론이 커졌고, 인질 추가 석방을 위한 하마스와 정전회담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