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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현실이 된 걱정…“공설 장례식장 건립하자”

지방의회서 장례비용 크다는 이유로 주장 나와


【STV 김충현 기자】장례업계에서 우려하는 ‘공설 장례식장’ 건립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지방의회에서 나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북 군산시의회 설경민 의원(나선거구)은 민간 장례식장의 장례비용이 너무 과하다면서 공설 장례식장 건립을 군산시에 촉구하고 나섰다.

설 의원은 이날 열린 제269회 군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 5분 발언에서 “보건복지부에서 공개한 장사 정보시스템 분석 결과 전국 577개소 장례식장의 1일 평균 사용가격은 약 60만원, 군산시의 8개 장례식장의 1일 평균은 약 100만원으로 조사됐다”면서 “한 장례회사가 공개한 자료를 보면 3일간 최소 1천173만원에서 최대 2천260만원의 장례비용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는 우리 전북 경상소득인 6천99만원의 37%에 해당하는 높은 수치”라면서 “병원 적자를 장례식장에서 메운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비정상적인 폭리를 취해 서민이 감당하기 너무 비싼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설 의원은 “시에서 공설장례식장 건립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공설 장례식장 운영은 장례업계에서 우려해오던 사안이다. 공설 장례식장이 전국으로 퍼져나갈 경우 장례식장들의 경쟁력은 훼손이 불가피하다.

장례업계에서는 해당 사안을 놓고 고심해왔으나 ‘장례식장 가격을 현실화한다’는 명제는 실행이 용이하지 않다.

가격 현실화란 결국 가격을 내린다는 의미이기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어려운 결정이다. 더군다나 장례업계는 자체적으로 ‘장례식장 명세서’를 도입해 장례 가격의 투명화를 선도한 바 있다.

설 의원에 따르면 현재 경남 사천시와 창녕군 등이 직접 공설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례 시설 이용료는 민간 대비 6배 가량 저렴하다.

공설 장례식장 도입 주장에 대해 장례업계 관계자는 “민간 장례식장이 공설 장례식장을 뛰어넘는 압도적인 서비스로 경쟁력을 입증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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