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대선 다음날인 6일(현지시간) ‘바이든이 사퇴했느냐’는 검색어가 구글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미국 유권자들은 바이든의 불출마 사실조차 모른 채 투표소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6일 미국 포춘지는 “바이든이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누가 대선 후보인지조차 모르는 미국인들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검색어의 증가량을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조 바이든이 중도 하차했나(did Joe Biden drop out)’라는 검색어가 지난달 23일까지 거의 검색되지 않았다.
그러나 선거일이 있는 이번 주에 급증하며 6일에 정점에 올랐다. 구글 트렌드가 미국 전역에서 이 키워드 검색량을 0에서 100 사이로 수치화했더니 지난달 23일까지 검색량은 0에 머물렀지만 선거 당일 33으로 증가했다.
개표일인 6일에는 최고치인 100까지 증가해 관심이 집중됐다.
민주당 성향의 데이터 과학자 아르망 도말레프스키는 X(前 트위터)를 통해 “선거 당일에야 바이든의 불출마 사실을 알게 된 유권자들의 심정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대다수 미국인은 정치에 무관심하다”면서 “사람들은 뉴스를 전혀 보지 않는다”라고 낭패라는 반응을 보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 도전 과정에서 고령과 인지능력 논란으로 경쟁력이 없다는 평가를 받다가 지난 7월 21일 불출마를 선언하며 대선 후보직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물려주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두고 대선 후보직을 물러받아서 열정적으로 선거운동을 펼쳤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