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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트럼프 “女가 좋아하든 싫어하든 보호”…해리스 “모욕”

해리스 “낙태시 처벌해야 한다고 했잖나”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 레이스가 막판으로 치닫는 가운데 막말 파문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쓰레기’ 발언으로 인해 공방전이 격해진 가운데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이 좋아하든 싫어하든 난 여성을 보호할 것”이라고 말하자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모욕”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번 대선을 ‘낙태권 대 반(反) 낙태권’ 구도로 놓고 여성 유권자들에게서 더 높은 지지를 받는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성의 의사에 개의치 않다고 하자 바로 반박에 나선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 캠프 인사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그의 주변에) 강하고 지적인 여성이 있었던 적이 없다’라고 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자신의 지지자에 대한 비하 발언이라면서 반격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위스콘신주의 그린베이 유세에서 불법 이민자에 의한 성폭력 등 강력 범죄 문제를 거론하며 자신은 여성을 보호하겠다고 주장했다.

자기 스태프들이 ‘여성 보호’ 같은 표현이 부적절하다며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니다. 나는 이 나라의 여성들을 보호할 것이다. 나는 여성들이 좋아하든 싫어하든(whether the women like it or not)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9월 말에도 여성 유권자를 겨냥해 “여러분은 보호받게 될 것이며 저는 여러분의 보호자(protector)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보수 연방 대법관 3명을 임명하며 연방 대법원을 보수 우위로 만들었고, 대법원은 낙태권 판결을 폐기했다.

이에 20여개 주에서 낙태를 사실상 완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법이 시행됐고 ‘자유’를 선거 슬로건으로 만든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맹비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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