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출마 80여일 만에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를 모금했다고 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지난 7월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된 이후 해리스 캠프와 민주당은 엄청난 후원금을 모금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출마 한 달 만에 5억 달러(약 6700억 원)를 모금하는 등 8월 말을 기준으로 4억4400만 달러(약 5967억 원)의 현금을 모았다.
같은 기간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모은 2억9500만 달러(약 4000억 원)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다.
해리스 캠프는 이러한 소식이 막판 선거 자금 모금 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선을 3개월 앞두고 급작스레 대통령 후보가 된 해리스 부통령을 단기간에 유권자에게 알리려면 광고와 현장 유세에 더욱 공을 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로이터통신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지난 4~7일 등록 유권자 1076명에게 실시해 전일 공개한 온라인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 따르면 등록 유권자 중 46%는 해리스 부통령을, 4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격차는 오차범위 내 박빙이며, 일부 경합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결국 미국 정치권에서는 개표를 해봐야만 선거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급해진 해리스 캠프는 광고를 쏟아붓고 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8월 해리스 캠프의 광고 지출은 트럼프 캠프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