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가자지구 전쟁 1주년 만에 이스라엘이 두 동강 났다.
이스라엘 전역에서 전쟁 1주년 추모 행사가 열렸지만 정부와 민간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각각 추모식을 거행했다.
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역에서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추모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테러 공격이 시작된 오전 6시29분 남부 키부츠 레임 현장에서 희생자를 기리며 묵념했다. 음악 축제가 열렸던 이곳에서 최소 370명이 사망했다.
희생자 가족들이 추모식에 참석했으며, 많은 이들이 눈물을 흘렸다.
같은 시각 예루살렘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관저 인근에선 수백 명의 인질 가족들이 모여 추모 행사를 열었다.
한 인질 가족은 “지난 1년은 악몽과도 같았다”면서 “우리가 영원히 기억할 건 101명의 인질이다. 그들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더라도 우린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가족은 “시간이 멈춰버린 것 같다. 인질들이 집으로 돌아올 때까지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게 우리의 일”이라면서 “어느 누가 자신을 보호해 주지 않는 나라에서 살고 싶겠냐”라고 성토했다.
이스라엘 정부도 텔아비브 야르콘 공원에서 공식 국가 기념식을 진행했다.
1년 전 정부 실패로 발생된 공격의 추모행사를 정부가 진행해서는 안 된다는 비판 여론에 사전 녹화 형태로 진행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영상 성명으로 “적이 우리 존재와 조국의 평화를 위협하는 한 계속 싸울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