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사이의 만찬 후유증이 계속 되는 가운데 대통령실은 독대 성사 요건으로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라고 27일 밝혔다.
대통령실은 당정 갈등을 증폭시킬만한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독대를 둘러싼 시각차는 여전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독대에 대해 “적정한 타이밍을 찾아야 한다”면서 “‘경중과 완급’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의 사과 문제, 의정갈등 해결에 대해서도 구체적 해결 없이는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양측은 만찬 이후 발언 수위를 낮췄다. 당정 갈등이 재점화되면서 양측 모두 상처를 입을 수 있다는 공감대가 생겼기 때문이다.
또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도 “독대는 비밀이 보장된 상태에서 해야한다”면서 정책적 측면에서 원내 라인과 순조롭게 돌아가고 있다고 봤다.
정책 집행 측면에서 당정 관계는 이상이 없다는 뜻이다.
대통령실 입장에서는 당정관계 외에도 지지율 하락, 김건희 여사, 세수 펑크, 의정 갈등, 야당의 일방적 법안처리에 따른 거부권 행사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대통령실은 독대 거부 정국이 이어지면 이어질수록 여론이 악화된다는 점이 부담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의 사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듣고 있다”면서도 뚜렷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