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의 승패를 결정할 스윙스테이트(경합주)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초박빙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6일(현지시간)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마리스트가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투표 의향층 유권자 1천348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4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오차범위 ±3.7%포인트)에 따르면 두 후보의 지지율은 49%로 동률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백인 유권자로부터 59%를 얻어 40%인 해리스 부통령을 눌렀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흑인 유권자에게서 86%의 지지를 받아 트럼프 전 대통령(13%)을 압도했다.
남성은 트럼프 전 대통령(54%)을 여성은 해리스 부통령(54%)을 더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성별 대결 구도가 확고했다.
당초 노스캐롤라이나는 공화당 우세 지역으로 분류됐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대선 레이스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타 경합주로 전환됐다.
노스캐롤라이나처럼 남부 선벨트 경합주인 조지아주에서 마리스트가 동기간 진행한 여론조사(투표 의향층 1천220명 대상·오차범위 ±3.9%포인트)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로 49%의 해리스 부통령과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관의 애리조나주 조사(1천264명·오차범위 ±3.8%포인트)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율은 50% 대 49%로 판세가 박빙인 것으로 나타났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 경합주인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도 두 후보가 박빙 경합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로웰대·유고브의 펜실베이니아주 여론조사(800명)에서도 해리스 부통령 48%, 트럼프 전 대통령 46%로 각각 나타나 오차범위(±4.0%포인트)를 넘어 앞선 후보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