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학교 축제 기간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대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24일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강원대학생 A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A씨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오늘 육주(60주년 기념관) 옆 주점에 칼부림 예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후 8~9시 사이에 흉기와 둔기 여러 자루를 들고 가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원대는 축제가 한창이라 교내에 학생과 시민이 몰려 혼잡한 상황이었다.
이날 오후 6시50분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기동순찰대와 특공대, 기동대 등 인력을 긴급 배치했으며 교내를 순찰했다.
동시에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A씨를 쫓았다.
A씨가 교내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오후 8시7분께 체포했다. A씨는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체포 당시 난동도 부리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 “장난이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신림역 흉기 난동사건 이후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으며, 해당 사건들 이후 온라인상에 유사한 강력범죄 및 범죄 예고 및 협박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6일 기준 28건의 무차별 범죄 암시 사건을 수사했으며, 검거된 용의자들은 대부분 10대였다.
이들은 주로 관심을 끌고 싶은 마음에 협박 글을 올렸다.
협박죄는 3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