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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집 나간 필리핀 가사도우미…실패 예고됐다?

서울시 가사관리사 2명 잠적


【STV 박란희 기자】서울시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으로 필리핀에서 도입한 가사관리사 2명이 추석 연휴 이후 돌연 잠적했다.

정부가 가사관리사 제도의 전국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시범사업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탈한 2명은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 숙소에서 짐을 챙긴 후 이날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1명은 휴대전화를 숙소에 두고 사라졌고, 다른 1명은 전원을 끄고 자취를 감췄는데 이들이 오는 26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가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예견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임금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왔다. 교육 기간 중 수당에서 세금, 4대 보험료, 숙소비까지 공제하면 실수령액은 50만원 수준이라 생활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남은 가사관리사들에게 시범사업이 잘 진행돼야 고용 연장이 가능하다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지급 방식도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바꾸려는 방안을 고용노동부 등과 협의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잠적한 두 명은 26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전환되고 이들이 불법취업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이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임금 현실화 및 근로조건 개선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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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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