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선이 박빙 레이스로 전개되는 가운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주위에서 설화가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라고 주장한 발언의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대선을 위해 중도층을 잡아야할 트럼프 캠프가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지난 2주 동안 트럼프의 선거운동은 정신없이 돌아가는 대선 캠페인의 기준으로 보더라도 소란스러웠다”며 “트럼프가 오하이오의 이민자들이 애완동물을 훔쳐 먹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면서 시작된 이 기간은 포르노 사이트에서 자신을 ‘흑인 나치’라고 지칭한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후보를 옹호한 것에 대한 비판으로 끝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민주당 대통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TV토론에서 대체적으로 졌다는 평가를 받은 후 경제나 불법 이민 등 경쟁력이 있는 이슈 거론에 실패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토론에서 “오하이오 스프링필드에서는 이민자가 개와 고양이를 잡아먹는다”라고 발언했다.
이후 후폭풍이 계속되자 공화당인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언론 기고에서 “아이티 이민자들 덕분에 침체를 맞았던 동네가 부활할 수 있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러닝메이트) J D 밴스 상원의원의 지지자로서 그들이 스프링필드에 거주하는 합법 이민자들을 폄하하고 증거가 부족한 주장을 계속 반복하는 것에 대해 슬픔을 느낀다”라고 비판적 견해를 드러냈다.
이어 “이러한 레토릭은 도시와 시민들에게 상처를 주고, 그곳에서 평생을 보낸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준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문제의 발언 이후 후폭풍을 줄이기 위해 스프링필드를 방문하겠다고 했지만 해당 지역 주민들은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