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원전을 포함해 전방위 세일즈 외교를 위해 체코 순방에 나섯다.
윤 대통령은 한국수력원자력이 ‘24조 원’ 규모의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7월 선정되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순방을 결정했다.
문제는 국내 사정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한국갤럽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까지 하락했다. 이는 총선 참패 직후(21%)보다 더 낮은 지지율이다.
이에 반해 부정 평가는 70%에 달했다. 긍정은 낮고 부정은 높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이유는 의대 정원 확대 밀어붙이기라고 민심은 말한다. 의료개혁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시작된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들이 응급실 뺑뺑이로 지쳐가면서 지지 동력을 상실했다.
김건희 여사 명품 백 사건을 두고서는 검찰의 석연찮은 조사와 본인의 사과없음으로 인해 꼬일대로 꼬인 상황이었다. 그런데 김 여사는 난데없이 대통령처럼 마포대교 순찰 및 지시를 내려 여론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 문제로 사과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한동훈 대표와 척을 졌다. 당정갈등이 표면화되고 온 국민이 이를 소재로 대화를 하게끔 만들었다.
지지율 30%로도 국정동력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데,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다. 여기서 더 부정평가가 커지고 지지율이 떨어지면 지지율은 10%대로 진입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2년 전 취임 석 달 만에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하자 “국민의 뜻을 헤아리겠다”라고 했지만 변한 건 없었다.
윤 대통령은 정치·경제·의료 등 내치가 엉망인데 순방길에 나선다. 국정기조 전환 없이 순방을 다녀오면 마법처럼 내치가 풀릴까. 정말 그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