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레바논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의심되는 다량의 폭발 사고로 약 2700여명이 부상을 당하고 8명이 사망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공격이라고 주장 중이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레바논 보건부는 이날 무선호출기(삐삐)가 동시에 폭발하면서 참사가 벌어졌다고 발표했다.
레바논 전역에서 수백 대의 호출기가 동시에 폭발을 일으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격은 이스라엘 군이 헤즈볼라에 대한 무력 군사 작전을 시작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후 하루 만에 전격적으로 발생했다.
지난해부터 헤즈볼라는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에 적대 공격을 계속하면서 무력 충돌을 이어왔다.
하마스를 무력으로 제압한 이스라엘은 이란이 배후 조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헤즈볼라를 다음 타겟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사람들의 주머니에서 연기가 나다가 갑자기 불꽃놀이나 총소리처럼 폭발음이 터져 나왔다고 했다.
혼비백산한 사람들이 폭발음으로부터 도망가는 CC(폐쇄회로)TV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번 사고로 손이나 얼굴을 다친 이들이 무수하게 병원으로 몰려들며 혼란이 벌어졌다.
레바논 나지브 미카티 총리는 “범죄적인 이스라엘의 침략”이라고 이 공격을 규정했으며, 헤즈볼라는 보복을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 보건부에 따르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27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으며, 약 200명이 중태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