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전 국민 25만원 민생지원금 지급’을 당론으로 추진 중인 가운데 이에 공개적으로 반대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방법이 다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같은 방향에서 방법의 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언론에서 (이재명 대표와) 각을 세우려고 하는 건 알겠지만 이게 각을 세울 일인가”라며 “같은 방향에서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거고, 민주당이 활발한 정책토론으로 국민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수권 정당으로 가는 길이라 확신한다”라고 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7일 유튜브 채널 ‘삼프로TV’에 출연해 민주당의 전 국민 25만원 민생 지원금 지급 추진에 대해 “모든 국민에게 나눠주는 것보다 어려운 사람에게 두텁고 촘촘하게 더 지원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확대 재정을 통해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향은 맞지만,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기 보다 ‘타겟팅’을 해서 취약계층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이 한창인 2020년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국민 소비로 연결되는 비율이 높지 않았다고 김 지사는 지적했다.
이어 소비 성향이 높은 중산층이나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면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줄이고 인플레이션도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라디오 사회자가 자신이 ‘비명계’와 ‘친문계’의 구심점이 된다는 질문에도 “비명이니 친명이니 반명이니 그런 거 관심도 없고 잘 알지도 못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친문계로 비명계 핵심 인사인 전해철 전 의원이 경기도 정책 자문기구인 도정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위촉되자 김 지사가 비명계를 결집하며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김 지사는 ‘내후년 지방선거에서 연임에 도전 안 하고 대권에 도전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금 그런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