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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韓의 길은 尹의 길과 같을까 다를까

검사 대통령에 지친 국민들 마음 사로잡으려면


【STV 박상용 기자】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한 대표는 최근 당 지도부를 정비하며 자신의 사람들로 의결 과반을 확보했다. 이제 한 대표의 밑그림대로 여당이 움직이는 조건을 마련한 것이다.

한 대표는 현재 인지도면에서 여당의 차기 대권주자 선두를 달리고 있다.

경쟁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총선에 낙선한 데 이어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한 대표에게 밀리며 경쟁력 회복이 요원하다.

전당대회 전 한 대표를 집중견제하는 데 열을 올렸던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당대회 결과에 실망한 듯 “중앙정치에 관여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여당 내에는 한 대표를 견제하거나 저지할 만한 뚜렷한 주자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은 검찰총장을 사퇴한 후 국민의힘을 접수하듯 입당한 윤석열 대통령의 당시 상황과 유사하다.

문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박스권에 갇혀 도무지 오를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간 여당의 대권주자는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자신만의 색깔을 드러냈다. 김영삼과 이회창, 이명박과 박근혜는 불편한 관계였다. 후자는 현 대통령과 차별화하며 국민들에게 자신의 인상을 각인시켰다.

한 대표는 검찰시절부터 윤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였다. 윤 대통령이 집권하자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며 ‘윤석열 정권의 황태자’임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사이는 불편해졌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당정 관계에 불협화음이 나는 건 오히려 한 대표에게 불리한 상황이 아니다. 오히려 차별화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국민들은 검사 대통령의 초보 운전에 지쳐가고 있다. 대통령의 부인이 좌충우돌하는 모습에도 질색이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을 반면교사 삼아 낮은 자세로 섬김의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 물론 섬기는 대상은 대통령이 아니라 국민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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