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코로나19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바뀐 후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상조가 더 각광을 받고 있다.
통계청의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생활물가상승률은 2022년 6.0% 상승했고, 2023년에도 3.9% 상승했다.
지난 2월에는 소비자물가지수가 폭등했는데 특히 사과를 포함한 신선과일은 무려 41.2%가 급등했다. 이는 32년 만의 최대 상승폭이었다. 사과는 1년 전보다 71% 폭등하며, 사과와 인플레이션을 합친 ‘애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할 정도였다.
대체제인 귤, 배 등 다른 과일 가격까지 줄줄이 오르면서 서민 가계 경제에 시름을 더했다.
이처럼 모든 물가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상조 가격은 계약 당시 그대로 유지되면서 고물가 시대의 재테크 상품으로 오히려 각광을 받고 있다.
상조 상품은 계약한 가격을 평생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390만원 짜리 상조상품을 계약했다면, 장례 행사가 발생할 때까지 상조회사는 390만원에 계약된 모든 사항을 서비스한다.
이는 상조의 압도적 경쟁력이다. 비슷한 성격의 보험은 계약 갱신을 통해 납입금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금 지급 및 수입 등을 감안해 수시로 보험 납입금 조정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조회사는 상품 속 구성품을 대량으로 조달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저렴한 가격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다만 상조업계 일각에서는 ‘상조상품 가격이 낮다’면서 현재와 같은 고물가 추세가 이어지면 상조상품 가격 인상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도 상조는 계약 당시 금액을 보장하는 게 맞다”면서도 “회사 입장에서는 상조상품 가격의 현실화를 위해 상품 가격을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상조 가격이 오르기 전에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고물가 시대의 확실한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