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7·23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들에 따르면 당내 여성 최다선이며 수도권 5선인 나 의원은 오는 20일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다.
나 의원의 측근들은 캠프 구성 등에 대해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지난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적극적으로 생각해서, 월요일이 후보 등록일이니 그 전에는 결정을 해야 되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나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을 연이어 접촉하면서 출마 의사를 알렸다고 한다.
이날 나 의원을 접촉한 한 의원은 “정치를 오래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총선 패장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바로 대표 선거에 나서는 건 안 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나 의원은 당내 친윤계로부터 “‘한동훈 대항마’로 전당대회에 출마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 전 위원장이 당권을 잡을 경우 주도권을 뺏길 우려가 큰 친윤계는 나 의원을 적극 지원하고 나선 것이다.
앞서 김기현 전 대표가 선출된 지난해 3월 전당대회 당시 나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의지를 보였다가 친윤계와 대통령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주저앉았을 때와는 천양지차이다.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이라는 분위기도 있는 만큼 나 의원이 출마해도 당선될 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친윤계 사이에서는 ‘싸우지도 않고 포기할 수가 있느냐’는 분위기라 나 의원에 대한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