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4일 22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법제사법위원회·운영위원회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야당이 단독 선출한 것을 백지화해야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여야 원내대표가 국민 앞에서 원 구성 협상에 대해 1대1 공개 토론을 하자고 요구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의회 정치 원상 복구는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백지화하는 것부터 시작돼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최소한 지난 원 구성 협상에서 누차 요구했듯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협상에 임해달라”라고 했다.
또한 “잘못된 원 구성을 전면 원상복구 시키라는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11개 상임위원장 선출과 위원 선임, 상임위 의사일정, 그리고 각종 법안 상정에 이르기까지 단 하나의 행위도 정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대표 간에 여러 대화도 좋지만 이제 국민 앞에서 협상을 해 보자”면서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를 향해 “원 구성 협상을 주제로 국민 앞에서 공개 토론을 제안한다. 어떤 형태로든 환영하며 답변을 기다리겠다”라고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0일 밤 국회 본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 단독으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이 이뤄지자 원 구성 협상 보이콧을 선언하고 의사 일정을 거부했다.
지난 11일부터는 4일 연속 의총을 열고 의원들의 의견을 모았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 후 취재진과 만나 민주당이 국민의힘 몫으로 배분한 7개 상임위원장을 받지 않기로 했느냐고 묻자 “최종 입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 수렴해 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아직 국민의힘이 7개 상임위원장을 받을지 안 받을지는 정해지지 않은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오는 17일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해 본회의 개최를 예고한 데 대해 “(국회 본회의장은) 민주당 발표대로 국회가 열리고 마음대로 움직이는 곳이 아니다”라면서 “여기는 국민의 대표들이 모이는 곳”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