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8일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으로 혁신과 통합이 달성됐다”라고 자평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관위 활동 브리핑을 통해 “현역 의원 기득권 타파를 위한 경선 원칙, 양자 경선 및 결선 제도 도입 등으로 시스템 혁신공천이 이뤄졌다”라고 공천을 높이 평가했다.
임 위원장은 “경선 지역의 현역 교체율은 역대 최고인 45%에 이르고, 특히 3선 이상 의원은 36명 중 14명이 교체돼 교체율이 38%”라면서 “현역 의원 교체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시스템 혁신공천으로 실현했다”라고 했다.
임 위원장은 국민의힘 공천에 대해서는 “다선 중진 교체가 4명에 불과해 '중진 불패' 경향이 나타난다”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과 디올백 의혹을 방탄하는 비리 공천, 특혜 의혹 연루자 공천, 억눌린 공천 등 구태 공천을 하고 있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세간에서는 국민의힘 공천을 '무희생, 무갈등, 무감동' 등 3무(無) 공천이라고 하는데, 민주당 공천은 혁신을 위한 고통스러운 결단”이라고 추어올렸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공천 과정에서 비명(이재명)계가 대거 탈락한 것과 관련해 ‘비명횡사’라는 비판이 나온 데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조 사무총장은 “민주당 의원 중 어디까지가 친명(친이재명)계고 어디까지 비명계인지 구분되지 않는다”라고 일갈했다.
그는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 캠프에 참여한 것을 기준으로 분석하면 대단히 합리적”이라면서 “당시 캠프에 참여한 의원이 총 54명인데, 그중 단수 공천을 받은 의원이 20명이고, 경선을 치른 의원이 24명이다. 제대로 분석해 (기사를) 써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임 위원장은 강원도당위원장이지만 서울 은평을 지역구로 옮겨 비명계인 강병원 의원을 제치고 경선에 승리한 친명계 김우영 전 은평구청장의 공천에 대해 “아무런 하자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전해철 의원에게 비명계 의원들을 향한 멸칭인 ‘수박’이라는 표현을 써 경고를 받은 친명계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이 경선을 치른 데 대해서도 “‘수박을 깬다’는 게 공천을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혐오 발언인지 확실한 판단이 서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